pt.3 12-7x117
운진이 숙희의 셀폰을 스피커폰으로 돌려놓았다.
뽀르르르...
[헬로.]
알트가 헛기침부터 했다. "Is this... Woody? (우디요?)"
"She's right here. (그녀가 여기 있소.)"
운진은 셀폰을 집어서 숙희에게 주며 스피커폰을 껐다. "괜찮소."
"What do you want from me? (나에게서 뭘 원하는데요?)"
숙희는 자리를 피하는 남편을 따라 시선이 갔다. '저 남자 속에는 정말 무슨 생각이 들어있을까? 날 백프로 믿지도 않으면서 전화 하라고 피하고...'
"Have you heard about Garry's promotion? (개리가 승진되었다는 말, 들었나?)"
"He was? (그래요?)"
"New Director Aaron wants to review our deal. (새 디렠터 애론이 우리의 딜을 재검토하길 원한다는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 있죠? 나는 이미 판 사람인데.]
숙희는 부엌을 나왔다.
그리고 고개만 돌려서 남편을 찾았다. '또 지하실에 내려갔네. 또 술을 하나?'
그러다가 그녀는 걸음을 멈추었다. 지하실은 수신이 제로이기 때문이다.
"Have you talked to Garry? (개리하고 얘기한 적 있나?)"
"About Challie's wedding with his son. (그의 아들과 챌리에 웨딩에 대해서.)"
"Your stepdaughter is getting married... (네 계녀가 결혼을 할 것이라고.)"
알트가 심기 불편한 투로 말했다. "That's fucked up!... I don't know where you're going to get stuck with your stupid idea. (그거 엉망진창이네! 나는 너의 바보같은 착상에 네가 어디서 걸릴지 모르겠다.)"
"I appreciate that you're going to take care of Jeremy. And I don't appreciate that you're trying to make shift as if I was with Jeremy at that time he's going to get hurt. (제레미를 처리해 줄 것은 고마워요. 그리고 그가 다칠 당시 마치 내가 그와 함께 있던 것처럼 꾸미려는 것은 고맙지않네요.)"
"흐흐흐. If you're lucky. (네가 운이 좋다면.)"
"I'll be lucky from now on. (나는 지금부터 계속 운이 좋을 거예요.)"
"Don't be cocky, you little whore! (자만하지마라, 너 어린 창녀야!)"
"The battle has just begun, pop. (전쟁은 이제 막 시작했어, 팦.)"
"I can't wait. (못 기다리겠는걸.)"
"You sit there and watch. (그냥 앉아서 잘 봐요.)"
"What's next... (다음엔 뭐.)"
"You will see. (알게 될 거야.)"
"흐흐흐. You little whore. Good luck! (너 어린 창녀. 행운을!)"
"Don't worry, you three inch dickhead. (걱정마, 너 삼인치 짜리 꼬추놈아.)"
"W'at!"
"You heard me! (너는 들었어!)"
쑤는 알트와의 통화를 마치며,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고 못 박는 것을 잊지않았다.
그녀는 네버란 단어를 세 번 반복했다.
개리 시니어와 이미 화해를 했기 때문에 걱정 덜으라고.
제프는 영원히 출옥하지 못할 것이고.
제레미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알아주는 이가 없을 것이라고.
그리고 여태까지는 알트의 위협 때문에 밀려주기만 했는데, 이제부터는 아마 공개적으로 되밀리게 만들테니 눈 크게 똑바로 뜨고 잘 보라고 다짐주었다.
쑤는 셀폰을 경쾌히 접었다.
'전쟁은 이제부터라고, 내가 그랬지!'
숙희는 남편이 있을 지하실로 달려갔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튀어 나오려는 환성에 소름이 끼쳤다.
운진은 술잔을 만들어만 놓고 내버려 둔 상태였다.
그는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다가 떴다. "살살 다니시지?"
숙희는 깜빡 했다며 그에게 가서 부딪치며 앉았다. "알트 약올려 줬다? 챌리 결혼 말도?"
"이제 당신 개리한테 말하겠군. 애들 결혼 빨리 시키자고. 내일 당장이라도..."
남편의 그 말에 숙희는 얼음 같이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