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는 운진이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 찍고 현상 시킨 사진들을 보고 있다.두 여인이 문 잠그고 어디를 가려는 장면.아예 불이 꺼진 사무실 전경.그리고 숙희는 그 두 지사의 실적 보고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맞네...'숙희는 고개를 크게 끄떡였다. 개인 론 브로커들이 찾아가서 재융자를 받는 거네.그러니까 융자업무를 벌인 개인사업체들이 이글 파이넨셜의 언더라이터로 행세하는. 운진씨의 머리는 어디까지일까. 그냥 하는 말들 같은데, 거의 들어맞네.숙희는 결국 화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니까, 이 사진 공개할 필요가 없네, 그치." "어쨌거나 실적이 있으니까, 걔네들도 안 닫고 있으면서 처분하려고만 하죠." "그럼... 누가 사든 사무실은..." "클라이언트만 가져 가겠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