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기로 되어있는 사람들 오씨부인이 아들을 먼저 발견했다.아들은 완전 시커먼 안경에 위는 소매없는 셔츠와 아래는 카키색 반바지로 입고.여자는 역시 시커먼 안경에 밀짚 모자를 썼고. 그녀 역시 소매 없는 셔츠에 역시 카키색 반바지를 입고. 그리고 둘이 손을 잡은 채 보드워크를 천천히 걷는다.오씨도 봤다. "쟤네들이 우릴 먼저 볼 때까지 모른 척 해." "저 기집애가 아주... 완전히 찰거머리로 아예 양심이나 체면은 내다 버렸네!" 오씨부인이 남편의 손을 뿌리쳤다. "벌써 몸으로 호리는 거야? 지조도 없는 년!" "요즘 애들 다 그래." "뭘 요즘 애들이라고 다 그래! 안 그런 애들이 더 많은데." "둘이 벌써 얼마째 사귀는데." "십년을 사귀어 봐!... 다들 결혼 전에 몸 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