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는 토요일에 가게 나오라는 공희모의 전화에 아직 추레이닝 단계라 출근해서 일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운진의 추렄에 탔다.이번에는 운진이 그녀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대신 어깨를 빌려주었다.그녀가 이제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제법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운진이 집 안으로 들어가서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다. 숙희가 개를 안았다가 차바닥에 놓았다. 그리고 추렄은 화원으로 갔다. 숙희는 운진이 그 화교 출신이 하는 음식점에서 사왔다는 음식을 같이 나눠 먹고.뒷뜰에 마구 굴러다니는 낙엽들을 밟으며 산책도 하고.그가 손수 끓여주는 무슨 잎 차도 마시고 하다가... 결국 그에게 물었다.그녀가 늘 궁금해 했고, 물었다가 실망할 대답을 들을까봐 고민도 많이 했던 것을. "제가 이렇게 운진씨한테 폐 많이 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