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다음날인 일요일.아침 일찍부터 진희가 화원으로 왔다. 언니를-숙희를-먼저 태워 가면 미스터 오는 자동으로 오게 될 거라고.그런데 운진이 추렄을 몰고 나타났으니. "어? 따로 살아요?" 진희가 호들갑스럽게 놀라며 한 말이다. "저는 과수원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잠은 거기서 자요." 운진의 말이다. "과수원, 요?" 진희가 숙희를 봤다.운진은 숙희를 슥 보고는 더 이상 입을 안 열었다.어쨌거나 진희는 먼저 떠났다.숙희가 되려 안 가려는 운진을 독려해서 둘은 교회로 향했다. 청년회장을 장로회에서 해임시켰다고 교인들이 여기저기서 수근거렸다.그래서 청년회 총무가 임시 회장으로 이끈다고.이 날 교회는 버지니아에서 오는 교인들 즉 황네 패거리들이 일체 빠졌다. "그런다고 안 나오는 식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