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키는 싫다 했는데도 주급 체크 외에 따로 나온 보너스 체크가 미워 죽는다.그래서 그녀는 습관처럼 운진에게 전화를 해서 불평했는데. "그걸 숨긴다고, 숙희씨의 염려처럼 헛물 켠 하워드가 의심을 거둔다고는 생각지 않는데요?" 운진의 말이다. "내가 숙희씨라면 상관않겠어요. 하워드가 보너스 나온 사실을 알 리도 없고 또 안다 해도 그걸로 문제 삼을 구실은 없겠는데요?" "하워드한테 신세진 걸로 따지면... 그쪽 손을 들어줄 수도 있었는데." "노." "..." 수키는 운진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수화기를 바꿔 쥐었다. "이글에서 숙희씨만 고집하는 이유가 뭐겠어요. 숙희씨가 지네들의 문젯점을 정확히 파악하니까, 그들이 현재 자금 고갈에 처해 있는 것을 숙희씨가 잘 안다고 믿으니까, 내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