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모는 여전도회 회장인 동생의 방문을 받았다. "언니가 운진이더러 수양회 가라고 좀 해."운진모가 남편의 눈치를 실 봤다. "내가?..." "운진이가 안 간다 하니까, 우리 병선이 녀석도 안 간다 하지. 병선이가 안 가니까 걔네들 또래 전체가 안 간다 하지. 게다가 성가대 청년회 애들 다 빠지지." "그게 왜 우리 운진이 때문이래니?" "운진이가 겉으로는 내색을 안 해도 통솔력이 있잖우. 한국에서부텀." "우리 운진이... 미국 와서 완전 기 죽이고 사는데?" "그래도 안 그래, 언니... 이유가 있어." "그, 황 장로네 아들 패준 거?" "꼭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 친척들이 언니 말에 움직이는 걸루다 알거든."운진모는 남편의 눈치를 연신 살핀다. "글쎄, 걔가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