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는 전에처럼 운서언니의 발성을 귀담아 들으며 그대로 따라하기만 했다.그녀의 귀에 운진의 굵은 저음이 잘 들렸다.그리고 그 신경 씌이는 여자의 맑고 고운 소프라노 음성도 잘 들렸다.목사께서 성가대를 또 칭찬했다.그 날의 설교 주제가 하나님의 성전에 꼭 나와야 하는 이유였다. 하나님의 성전에다 각자 개인의 재능을 바쳐야 한다며. 특히 찬양에 소질이 있으면 빠짐없이 재능 발휘를 해야 축복을 받는다고.병선이가 사촌형을 자꾸 돌아다 봤다. 성 같은 사람에게도?운진은 소리 안 나게 끅끅끅거리고 웃었다. 뭘 봠마... 아아멘! 아아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멘! 아아멘! 아아멘! 아아아아아아멘! 아~멘!일곱번 기도송이 그 긴 여운까지 다 끝났을 때, 운진과 숙희는 이미 교회를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