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은 않았던 겨울 운진모 오 집사는 즉 원래 성씨대로라면 김정인 집사는 아들에 대해 교회 내에 자자한 칭찬과 소문에 화도 못 내고 속으로 끙끙 앓으며 아들과 마주칠 기회만 찾는다. 아니. 아들과 마주치려면 못 마주칠 것도 없다.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화원으로 가면 되니까.그녀가 아들과 마주칠 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우연인 척 딱 마주쳤을 때를 말한다.그녀는 남편의 경고를 늘 들어서 조심은 하는데, 즉 아들을 잘못 건드리면 엉뚱한 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아는데. '그 놈의 여편네'가 속 뒤집어놓고 간 것만 생각하면...곤히 잘 자다가도 깬다.그런데 한숙희란 애를 먼 발치에서 봐도 보면 볼수록 처음 봤을 때와 달리 귀티가 점점 나고 우선적으로 키가 훤칠하니 미인형인 것은 탐난다. 게다가 아줌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