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2

12-1x111 공희 결혼하다

공희 결혼하다   열살 차이.   운진은 속으로 쓰게 웃었다. '암만 다리 하나 불편하다고, 어떻게. 제기...'운진은 건너편 자리에 얌전히 앉아 밥을 떠 먹는 공희를 쳐다본다.그 옆에 무척 남루해 보이는 남자는 아까부터 숙희를 흘끔흘끔 훔쳐본다. 누가 보더라도 공희와 숙희의 현저한 차이 때문에 자매로 보기가 힘들다.그리고 운진은 화원 일이 주로 밖에서 하는 것이라서 피부가 많이 그을렸어도 기본 품위나 용모는 출중하기 때문에 남자들 또한 차이가 커 보인다.숙희는 운진이 대신 말 좀 건네고 이끌어 갔으면 한다.운진이 마침 지나가는 웨이추레스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그 웨이추레스가 잠깐만요 하고 계속 가버렸다.   "술 좀 하시나?"운진은 두 쌍 모두 짝을 지으면 손위 동서가 되지만 아직은이라기 보다는 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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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는 두번째로 지어 온 약을 중탕하며 속상해서 눈물이 비쳤다.   '쌩판 남인 운진씨나 언니는 나 몸 약하다고 일부러 돈 들여서 약도 먹여주고 하는데.'   아버지란 자가 말하는 것 하고는!   집 나와서 사는데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지도 않아?숙희의 눈물 찍어내는 모습을 운서가 봤다.   "아버지 전화 받고 내 안 좋으네요."운진이 누이에게 대답하는 말이다.   "그 집안은 왜 그런대니?"   "지금의 엄마가 계몬데... 일종의 질투, 그런 건가 봐요."   "누구 땜에?"   "숙희씨 배 다른 동생이 한쪽 다리를 좀 절어요. 하이 스쿨 다닐 때 운전 배우다가 사고로."   "인물은 숙희 같고?"   "많이... 쳐지죠? 키도 작고. 인물은 그냥, 뭐..."   "그거 갖고 엄마가 니네들 반대하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