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지기 시작하는 비밀들 운진은 아내와 통화를 끝낸 후, 큰애의 셀폰으로 전화를 했다. 몇시에 집에 가는지 묻고 아빠가 피자를 시켜서 간다고 말하면서 어떤 피자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큰애는 아빠가 웬 일이냐 하면서 치즈 많은 걸 좋아한다고 대답했다.운진의 짐작에 큰애는 차 안 같았다. 큰애는 외출이 잦다.운진은 아이들이 집으로 갈 때쯤에 맞춰 형록에게 가게를 잘 닫으라고 시키고 길 건너 피자가게로 갔다. ‘아이들 때문 보다도 피자 먹으면서 처제한테 말을 걸어 형록이와 붙여보자.’그럴 생각이었는데 일은 이상하게 돌아갔다. 어느 한쪽이 예상한 것도 아니었고, 계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젠장맞을! 아이들은 부엌 식탁 위에 차려진 피자를 각각 종이접시에 담아 쟁반에 나눠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