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피에이 삼 점 영 못 넘으면 미스타 오가 책임지세요." 영진이 아주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오늘 아주 중요한 과목이 들었는데, 학교 못 갔잖아요."그 말을 뒷좌석에 앉은 수영이 받았다. "아예 평생을 책임지지?" "오빠!" 영진이 뒤에다 주먹을 들어보였다. "남자들은 그저, 응큼하게!"운진은 버지니아로 통하는 벨트웨이를 영진의 비엠더블유 차로 운전한다. "여기 이 점 영 못 넘을까 봐 불안해 하는 사람 놔두고 삼 점 영 걱정을 합니까?" "미스타 오는 이 점 영 넘기세요. 저는 삼 점 영 넘어야 분이 풀려요." 영진이 운진을 쥐어 박는 시늉을 했다. "암만 해도 만점짜리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애." "허이구... 남 속 타는 말씀 하시네."운진의 그 말에 영진이 시트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