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의 운진을 향한 마음 숙희는 운진과 나란히 걸으며 고개를 자꾸 갸우뚱한다. "왜... 집에서 우리 둘이 술 마시다가 하던 키쓰하고 오늘 한 키쓰하고 다르지?" "오늘은 맨 정신에 사람들이 많은 야외에서 했으니까?" "그런가?"어느 덧 둘은 보드워크의 다른 끝에 또 왔다. 거기서부터는 모래다.둘은 걷기만 했는데도 옷들이 땀에 젖었다. "좀 한가한 모텔에 방 하나 잡을까요?" 운진이 골목을 통해 두어 블렄 떨어진 방향을 손가락질 했다. "워터프론트 호텔들이야 벌써 만원일테니 물어보나마나고." "은근슬쩍 날 꼬시네?" 숙희가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이런 식으로는 싫어." "이런 식이라뇨?" "얼렁뚱땅 자고 가자고." "숙희씨 텐트에서 쪼그리고 자서 피곤할까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