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의 환상의 그 시발점 병선이 화원 앞문을 발로 차듯 열어젖혔다.운진이 영진을 안아 들고 들어섰다. "야! 목욕탕에 물 좀 미지근하게 틀어!" "알았어, 성!" 병선이 작업화를 신은 채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운진은 영진을 소파에 뉘이고는 그제서야 앞문을 닫으러 달려갔다.안에서 물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야! 뜨거우면 안 돼! 응?" "알았어, 성!"안에서 수돗꼭지를 틀었다 잠갔다 하는 소리가 났다.운진은 영진의 구두를 살살 벗겼다. 그리고 그녀의 발을 만져봤다. 그녀의 조그만 발은 딱딱하고 숫제 얼음이다. 에잇! 망할 놈의 집구석! 길이 얼어서 천천히 움직인다고 했건만, 무슨 일 나나!병선이 나왔다. "성..." "야. 같이 좀 들자." "알았어, 성!"두 남자는 축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