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는 운진에게 입이 안 떨어지는 것을 간신히 말했다. 오션 씨티 가자고. "어차피 팔월 말이면 화원을 닫잖아." "그 때는 물이 찰 텐데요." "꼭 물에 들어가고 싶어서는 아니구... 우리 둘이, 그냥." "회사에서 며칠 받아요?" "금요일부터 빠지면, 금, 토, 일, 월, 이렇게." "그럼, 호텔에 전화 예약하고 계약금도 보내야 하는데요." "내가 할께!"그래서 수키는 월요일에 출근해서 오션 씨티 여기저기에 방 있나 알아봤다.그리고 찾아진 것이 H 호텔의 꼭대기 방. 그것도 운 좋게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수키는 하루치 계약금 쪼로 수표를 한장 끊어서 당장 부쳤다.그것을 그 층의 안내하는 백인 여자가 보았다.아무래도 그녀의 아웃고잉 메일함에 꽂히니 자연적으로 알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