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3

pt.3 15-9x149

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16. 03:41

   쑤가 정부를 상대로 고소해 놓은 상태인데, 보상금이라는 수표가 이글 그뤂에서 날아왔다. 
그녀로서는 엉뚱하기 이를 데 없는 놀라움이었다.
   "먼저... 내 셀폰으로 전화온 게, 이글 뭐라더니."
   숙희는 수표를 운진이 원하지도 않는데 넘겼다. "어떻게 생각해?"
운진이 먼저 한 행동은 수표 발행인 확인이었다. "캘리포니아 모호크 뱅크 체크네?"
   "어디 줘 봐! 모호크 뱅크라면 내가 어플라이 했다가 거절 당해서 이리로 온 바람에..." 
그녀가 수표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렇다면 당신 회사를 샷 다운 하게 한 데가 거긴가 보네."
   "홈랜드 시큐리티라매?"
   "누가 알어? 짜고 하는지?"
   "그러면... 이 돈 받고 레이다 만드는 것을 중지하라?"
   "그런가 보지."
   "이글이라는 데가 비행기 만들어?"
   "당신이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되겠네."
숙희가 인터넷이 들어가서 이글 그뤂이란 데에 대해서 알아보려 준비하는 동안.
운진은 그녀의 셀폰으로 개리 시니어에게 전화를 걸었다. "How are you? (안녕하시요?)"
   "I knew you'd call me. (나에게 전화 할 줄 알았소.)"
개리가 그렇게 응수하고 둘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Was there a leak in your system? (당신의 조직에 기밀이 샜소?)"
   [그런 것 같소.]
   [애론?]
   [그는 아니라고 그의 입으로 말했소.]
   "50/50. (반반이네.)"
   [혹 쑤의 컴퍼니에서 샜는지도.]
   [쑤에게 수표 한 장이 왔는데. 수령인이 쑤 한이고, 집주소를 다른 데로 적었는데, 우편국에 의해서 이 집으로 왔소.]
   "From...? (어디서부터?)"
   [이글 그뤂으로부터. 캘리포니아의 모호크 뱅크에 의해서.]
   [모호크 뱅크라면!]
   [쑤가 합병으로 레이 어프 됐을 때, 어플라이한 뱅크라던데.]
   "으음. Interesting!"
운진은 통화를 마치고, 컴퓨터 모니터를 조용히 들여다 보고만 있는 숙희에게 갔다.
   "이글 그뤂이... 돈 장사 회사네."
   숙희는 그 그뤂의 지점 소개를 클맄 했다. "봐! 모호크 뱅크 브랜치들!"
   "개리 말이... 알트가 모호크 뱅크를 합병하려다가 실패했다던데. 당신이 어플라이 했던."
숙희의 얼굴이 남편에게로 돌아왔다. "담당자 말이 자기도 어디서 왜 기각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랬구나아... 알트가 무리수를 둔 거네."
   "이 회사, 뱅크는... 돈을 굴려서 불리는 대신 군소 은행들을 무작위로 먹는구만. 그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니까." 운진이 이글 그뤂의 역사를 클맄해 보고 한 말이었다.
   "그렇게 많이들 해. 보험도..."
   "잘 하면... 오라이언 뱅크, 이글에 먹히는 거 아냐?"
운진이 그 말을 남기고 모니터에서 물러났다.
숙희는 남편을 곁눈질로 보았다. '진짜 희한한 남자네... 전문가인 나 보다도 잘 분석하네. 섣불리 했다가는 좋지않은 꼴 당할지도 모르겠는데?'
   "알트가 당신한테 어떤 식으로 시비를 걸까... 생각해 봤소?"
   "지 코가 석자인데... 나한테 시비를 왜 걸까?"
   "이글 그뤂이라는 돈 장사 회사가 당신한테 추파를 던지는데... 모른 척 하나, 그럼?"
숙희는 할 말이 없어서 입술을 꼭 물고 남편을 응시했다. "어떤 식으로..."
   "다 지나간 일을 또 끄집어 내겠지, 뭐..."
   "다 지난 일이라면..."
   "당신이 왕년에 어울렸던 자식들을 동원하겠지."
   "또?"
   "당신한테 그 약점 외에 뭐가 또 있나?"

'[소설] 두개의 세상 pt. 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pt.3 16-1x151 돈이 가는 곳  (0) 2024.09.16
pt.3 15-10x150  (0) 2024.09.16
pt.3 15-8x148  (1) 2024.09.16
pt.3 15-7x147  (0) 2024.09.16
pt.3 15-6x146  (0) 202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