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키는 하워드의 공격을 센시티브하게 몰고 갈 것 같으면 피앙세와 의논하고 변호사를 선정해서 대응하겠다고, 그렇게 경찰을 돌려 보냈다.
'하워드 이 작자가 절벽 끝에 서니까 날 물고 늘어지네?'
그녀는 구내 전화로 이글의 두 지사가 완전히 팔려서 끝났음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하워드에게 그럴 만한 자금이 있었나를 알아보면 되잖아?'
하워드가 정말 사길 원했는지 수작이었는지는 그걸 알아보면 될 일이라고.
수키는 하워드가 직접 운영하는지 소속된 회사인지 알아보자고 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인의 대답인 즉슨 그의 전화 번호를 잃어버렸다고.
"하하하!"
숙희는 세상이 참 우습다고 여겨진다.
만일 그들이 유리하다고 여겼다면 전화번호 같은 거야 당당히 주었을텐데 서로 어떤 의논들을 했는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알던 숫자들을 잃어버렸다고? "I'll ask my fiance. Howard once stopped by his flower shop and talked to him. (내 피앙세에게 물어보겠어. 하워드가 한번 그의 가게에 들러서 그와 애기한 적이 있거든.)"
수키는 고개가 흔들어졌다.
나를 바보로 아나.
잠자코 있으니까, 정말, 들!
수키는 경찰이 남기고 간 명함의 전화 번호를 걸었다.
담당 경찰이 마침 응답하고 나왔다.
수키는 그에게 하워드가 일한다는 회사가 존재하는 실제 기업인지 아니면 유령 회사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그가 설령 능력이 있어서 구입에 나섰다 해도 다른 데로 낙찰되어 팔린 것에 대해서는 하등의 공격할 의제가 아니라고.
[그는 미쓰 쑤한테 속아서 이혼해야 했던 피해를 문제 삼는데요?]
"That's not true! (그건 사실이 아니예요!)"
[레전씨 뱅크에 일했거나 일하는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다들 당신과 하워드가 그런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동의합니다.]
[그들의 눈에 그렇게 보였더라도 나는 아니었습니다. 나는 오히려 그의 지나친 호의에 그 은행을 사직했으니까요.]
[그렇다면, 미쓰 쑤는 하워드에게 어떤 표시도 안 했다는 말입니까?]
"I know who's twisting the story. And it's not doing anything to me. (나는 누가 이야기를 뒤트는지 압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어떤 작용도 안 합니다.)"
"땡 큐, 미쓰 쑤!"
그리고 그 날 오후 늦게 수키는 같은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하워드는 빌딩 불법 침입죄로 인정받아 그 빌딩에는 쑤가 근무하는 한 영원히 접근 금지이며 경찰은 제인이라는 제보자 여인을 따로 불러서 취조를 시작했다고.
그러면서 경찰은 하워드가 제인의 농간에 속아 넘어간 것이라는 경찰의 말을 듣는 순간 허탈해 하며 쑤에게 사과한다 했다고.
경찰은 남녀 간에 얽히는 사건만 터지면 일단 치정쪽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수키는 그러한 것들을 운진에게 다 말해야 한다고 자신에게 꾸짖었다.
"그래요. 하워드는 나한테 재기할 기회를 갖게 해 달라... 숙희씨에게 말 좀 넣어 보라 했어요."
"운진씨로 하여금 나한테 말해서 하워드에게 그 두 지사가 넘어가게?"
"급전을 돌릴 수 있다고 했어요."
"아냐, 운진씨. 그 돈 가게는 급전으로 메꿀 크기가 아니었어. 거기는 이미 이차 융자를 해줬기 때문에 일년 안에는 두번 이상 팔질 못 해."
"그럼, 일년은 돈이 묶입니까?"
"법으로 세번까지 팔고 살 수 있는데, 이글의 그 지사가 벌써 두번째 사는 셈이고. 이번에 다른 은행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그 어카운트들은 팔릴 수 있는 제한을 채웠다구."
"오... 그러면서도 한 때 은행 고위직에 있었다 하나... 알면서 그랬다면, 다른 얘긴데?"
"다른 얘기라니?"
숙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무슨 다른 얘기?"
"그야 숙희씨가 저 보다 더 잘 아시겠죠."
"내가 잘 알 거라니?"
"못 팔 걸 알면서도 주선해 달라 했을 때는 단지 숙희씨한테 접근할 목적으로?"
"뭐라구?"
"그자가 그러대요.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고."
"운진씬 그 말을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