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은 영진의 강요에 의해 그녀의 집으로 가야 했다.
"아빠. 이번에 제 프라젴트를 도와주기로 했어요." 영진이 그렇게 소개했다.
그녀 딴에는 이번에는 그렇게 소개하면 무난하게 넘어갈 줄 알았다.
사실 그것이 그녀의 부모에게 잘못된 어프로치였다.
먼저 운진의 등장에 그녀의 부친이 재수없다고 소금을 뿌리라고 했는데.
수영이 제지하고 정정하려 했을 때는 때가 조금 늦었다.
"어디서 청소차 타는 주제에!"
그녀의 모친의 말이었다. "언감생심! 어디서 감히!"
그리고 운진의 얼굴로 머리로 정말 소금이 날아왔다.
수영이 앉았던 자리에서 날아갈 것 처럼 솟구쳐 올랐고.
영진은 너무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운진은 입에 들어간 소금을 퉤 하고 내뱉았다. 그리고 그는 잔인하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 이후로 내 부모님에 대해서 뭐라고 하다 걸리기만 하면, 당신네들, 다 죽습니다!"
운진은 그 말을 하고 영진에게로 돌아섰다. "도와주지 못하게 돼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운진은 수영을 봤다. "심려가 많겠습니다.
"뭐가 어쩌고 어째! 말하는 게 딱 그 애비에 그 자식새끼구만!"
그 집 어른이 운진에게 달겨들었다.
툭!
그 소리가 다였다.
운진은 한 팔을 똑바로 내뻗은 자세이고.
그 집 어른의 목이 뒤로 꺾였다. 그의 무릎이 턱 꺾이더니 몸이 거적처럼 카펫 바닥에 툭 떨어졌다.
"그냥 놔두면 깨어나실 거요."
운진은 영진에게도 정중히 인사했다. "우리 앞으로 만날 일 없을 겁니다."
수영이 운진을 따라 나왔다. "오형! 그냥 이대로 가시는 거 아니지! 오형!"
"미스타 오, 거기 서세요!" 영진이 문 안에서 소리쳤다.
그들의 모친이 문을 가로막고 악을 써댔다. "어딜 나가! 수영이 너 당장 안 들어오니?"
"어머니! 조용히 못 하세요?"
"너 이놈이! 어디 엄마한테 언성을.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영진이 모친을 밀치고 나오려다가 머리채를 잡혔다. "아!"
수영이 동생에게로 달려갔다.
"이거 놓으세요!"
수영이 모친의 손목을 잡고 비틀었다. "이건 자식한테 잘하는 버르장머리입니까!"
그의 모친이 아야 하면서 영진의 머리채를 놓았다.
영진이 맨발로 달려나왔다.
운진은 그러다 다친다고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너 영진이 당장 못 들어오니!" 그들의 모친이 계속 소리질렀다.
영진이 운진의 손을 찾아서 꼭 잡았다. "들어오세요."
"미쓰 킴."
운진은 손을 치우려는데 영진이 결사적으로 잡았다. "이대로는 못 가요. 들어오세요."
그녀의 모친이 신을 찾았다. "내 이것들을!"
"미스 키임."
운진은 어처구니가 없다. 이거 씨발, 화도 못내겠고.
수영이 운진의 옷자락을 잡았다. "오형. 들어갑시다. 풀고 가셔야죠."
"더 이상 실례하고 싶지않아서 그러오."
"들어오세요, 네? 빨리요!"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 기세이다.
"난 괜찮아요."
"아녜요. 내가 안 괜찮아요. 빨리 들어오세요."
영진이 마치 사생결단으로 운진의 손을 잡고 안 놓았다.
그들의 모친이 달려왔는데, 수영이 가로 막았다. "어머니!"
운진은 그냥 가버리면 이 집에 더 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영진이 이젠 운진을 뒤에서 밀었다. "화 풀고 가요."
운진은 영진의 조그만 손을 뜯어내고 싶었는데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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