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운진은 아이에게 아빠가 당분간 살 아파트를 나중에 보여줄까 보냐고 물었다.
“How many rooms? (방이 몇개?)” 아이가 관심있게 물었다.
“Three.”
“Can I have one? (내가 하나 가져도 돼?)”
“Sure. Any time! (그래. 언제든지.)”
아비는 주저않고 대답했다. 만일 그런 데서 대답을 머뭇거리면 아이에게 실망을 주고 상처를 준다. 어쨌든 어른들이 문제를 일으키는데 딸들까지 힘들어할 필요는 없어서.
“Can I see it? (볼 수있어?)”
"Now?
"응!"
“Sure. Let’s go! (그래. 가자!)”
아이가 깡총 일어나 따라 붙었다.
운진은 작은애를 벤즈 차에 태우며 이 시간까지 애가 집에 돌아가지 않았는데 연락을 않는 아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 키미는 셀폰이 아직 없고 챌리가 말했을 수도 있지!
챌리의 전화 연락을 받고, 영란은 불안에 휩싸였다.
키미는 아빠와 가게에 있고, 챌리는 친구네 집으로 자러 간다고.
아이들이 갑자기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가게로 전화를 하니 아무도 안 받았다. 남편은 셀폰을 부수어 버리고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작은애한테 셀폰을 하나 줄 걸 하고 후회한 들 지금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큰애가 외박하며 혹 일을 저지를까 봐 불안하다. 시집도 안 가서 이 남자 저 남자와 자면 어떡하나 걱정이 앞선다. 엄마를 봐서라도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좋은데...
영란은 기여코 챌리의 셀폰으로 전화를 했다.
어디 있나, 뭐 하나, 그것만 물어볼 참이었다.
“I’m with dad. At his apartment. (아빠와 같이 있어. 그의 아파트에.)” 챌리의 대답이었다.
“너, 친구넨가 간다고 했잖아.”
“Kimmy called me to pick her up. (키미가 데릴러 오라고 전화했어.)”
“으응, 그럼, 같이 올 거야?”
“알았어! See? This is why you are different from dad! He made me come to pick Kimmy up. He didn’t want me to sleep over at friend’s house. But you didn’t care! (봐? 이래서 엄마와 아빠가 달라. 그는 키미를 데릴러 오게 만들었어. 내가 친구에 집에서 자는걸 원치 않았어. 그러나 엄마는 상관 안 했어!)”
“내가 지금 전화했잖아?”
“날 오게 하려구, 아니면, 어디 있나 알아보려구?”
“둘 다지.”
“이래서 엄마는 거짓말장이야!”
“엄마가 왜 거짓말장이야! 빨리 와!”
“키미만 드랍(drop) 시키구 난 다시 나갈 거야.”
“안 돼!”
“그럼, 지금 엄마가 키미 데릴러 와. 나 지금 친구네로 갈께.”
“그것두 안 돼!”
“You always say no, no, no! (엄만 늘 안 돼! 안 돼! 안돼! 만 말해!)”
“말이 안 되니까!”
“Yeah, right! Like you know how to talk, then! (응, 맞어! 엄마만 말할 줄 아는 것처럼, 그럼!)”
챌리가 전화를 끊었다.
영란은 유난히 심한 입덧 때문에 하루 종일 굶은데다가 딸과 언쟁을 하고 나니 구역질이 연거퍼 났다.
그런데 조사 받으러 끌려가서 며칠 없었던 영호가 어떻게 왔는지 불쑥 들어서는 것이었다.
"너! 어떻게..."
영란의 놀람은 또 다른 놀람으로 이어졌다. "아버지..."
최 장로가 아들 뒤에 들어서는 것이었다. "잘 하는 짓이다!"
영란은 속이 뒤집히려 하는 것에 놀라니 토할 것 같았다.
그녀는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녀의 아버지란 이와 남동생이란 자가 놀라 눈들이 휘둥그레졌다.
'[소설] 두개의 세상 pt. 01' 카테고리의 다른 글
pt.1 14-10x140 (0) | 2024.08.13 |
---|---|
pt.1 14-9x139 (0) | 2024.08.13 |
pt.1 14-7x137 (0) | 2024.08.13 |
pt.1 14-6x136 (0) | 2024.08.13 |
pt.1 14-5x135 (0) | 202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