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은 말도 못 붙이겠어요. 쟤 멘스까지 겹쳤으면..."
챌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쟤 오늘이 그런 거 같애, 아빠.”
운진은 계산 찍던 것을 챌리에게 넘기고 밖의 차 안에 있는 킴벌리를 보러 나갔다.
킴벌리는 차 시트를 뒤로 끝까지 젖히고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운진은 유리창을 두드리려다가 그만두고 돌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쟤 화 가라앉을 때까지 그냥 놔두자.”
킴벌리는 한참 만에 가게로 들어왔는데 여전히 골이 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대디. 나 술 줘.”
“안 돼, 임마!”
“줘!”
“노! 아빠 마이너한테 술 줬다가 프리즌(감옥) 가!”
“Bullshit!” 킴벌리가 욕을 내 뱉고는 뒷방으로 들어가며 문을 부서져라 닫았다.
가게에서 일하는 아줌마들이 그 소리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기웃거렸다.
운진은 뒷방으로 들어가 벽을 향해 섰는 딸에게 접근했다.
가까이서 보는 킴벌리는 비록 딸이지만 섣불리 건드려서 화를 내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운진은 천천히 돌아섰다. 꼭 할 말이 있어서 들어와 본 것은 아니었기도 해서 문으로 향하는데, “대디!” 하고, 킴벌리가 쏘는 말투로 불러 세웠다.
“오, 그래, 키미.”
“Did you love im-mo? (이모를 사랑했어?)”
“Kimmie. Do you want me to be honest? (내가 솔직하기를 원하니?)”
“Yes!”
“Even though I’d be honest, it wouldn’t hurt you? (내가 솔직하더라도, 네 마음이 아프지 않겠어?)”
“No. If you lie to me, then, I’ll be hurt. (아니. 만일 나한테 거짓말하면, 그러면, 내가 아플 거야.)”
“Im-mo was the one told me about mom’s affairs with other guys. (이모가 엄마의 다른 자들과의 부정을 나한테 말해 준 사람이야.)”
“I see. (그렇군.)”
“Personally, we didn’t like each other. Im-mo used to steal money from here. And I didn’t like the way she treated me. (개인적으로,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어. 이모는 여기서 돈을 종종 훔쳤어. 그리고 나는 그녀의 날 대하는 방식을 싫어했어.)”
“But you guys slept together, right? (그러나 너희 둘은 같이 잤잖아, 맞지?)”
“Yes. But it’s a kind of long story. Cut the long story short, she started liking me with sympathy. (그래. 그러나 그건 좀 긴 얘기야. 긴 얘기를 짧게 하면, 그녀는 동정심에서 날 좋아하기 시작했어.)”
“A sympathy! (동정심!)”
“’Cause I didn’t know anything about mom’s outside life. (왜냐하면 나는 엄마의 바깥 생활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으니까.)”
“Why is it relevant to sympathy? (왜 그게 동정심과 관계가 있어?)”
“You know something about mom in bad way, and I don’t know anything about it, then, wouldn’t you feel some kind of sympathy on me? (넌 엄마의 나쁜 쪽으로 어떤 일을 안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대해 모른다, 그렇다면, 너는 나에게 어떤 종류의 동정심 같은 느낌이 들지 않겠니?)”
아빠의 그 말에 킴벌리의 머리가 끄떡이다가 갸우뚱하다가 끄떡였다.
"그러나 이모는 처음에는 날... 바보로 알았대."
"What?" 키미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운진은 말 잘못하면 큰 오해로 번지겠다 해서 손을 내저었다. "내가, 엄마의 해빙 어뻬어 위드 아더 멘에 대해서 모르니까, she thought I was stupid or something. (이모는 내가 바보 아니면 뭔 줄 알았대.)"
"But still... (하지만 그래도.)"
키미는 여전히 이모의 그런 태도가 맘에 안 들었다는 기색 같았다.
아니면, 그런데도 둘이 통정까지 갔느냐고 이해 못하는 분위기 같았다.
"그러다가 어떤... no, the bottom line is, I was drunk and I thought she was mom. (근본적인 것은, 나는 술에 취했어서 그녀가 엄마인 줄로 알았던...)"
“I still don’t get it why it is related to you guys making love each other. (난 아직도 그게 왜 너희 둘이 동침을 했는가와 연관이 있는지 아직 감이 안 잡혀.)”
"엄마랑 셐스한지 오래 돼서... 여자가 생각나서... 나는 꼭 이모가 아니더라도... 사실 포르노 보는 것도 질렸거든."
아빠란 이는 열여섯살짜리 딸에게 별 소리를 다 하며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그런데 키미는 그런 말을 듣고도 무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킥킥킥거리고 웃는 것이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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