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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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 01:32

   "Wonderful, guys! (훌륭해요, 여러분!)"
   부사장이란 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손뼉을 쳤다. "I owe you big one, guys! (나는 당신들에게 아주 큰 빚을 졌소, 여러분!)"
부사장이란 자가 특히 숙희에게 굽신거리며 손뼉을 쳤다.
부사장이란 자가 회의 마친 석상에서 즉석 수당 지불을 했다. 
미리 준비해 온 양 저고리 안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두 개 꺼내어 하나는 '쑤? 땡쓰 얼 랏!' 하며 숙희에게 주었고, 또 하나의 정리 작업 파트너에게는 암말않고 건네기만 했다. 
그 파트너란 자가 봉투를 저고리 안주머니에 넣고, 물러가려고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붘 컴퓨터를 접는데 부사장이란 자가 '아아아!' 하며, 손사레질을 쳤다.
   "I think you'd better leave that one for safety. (안전을 위해서 그것을 놔두는 것이 안전할 것 같소.)"
그래서 그 자는 잠시 주춤하다가 맨손으로 퇴장했다.
숙희의 앞에는 당연히 가지고 갈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Let me go, too! (나도 갈께요!)" 
쑤가 회의실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런데 제레미가 손을 내저였다. "Sue? I need to talk to you. (쑤? 나는 당신과 얘기 좀 해야 해요.)"
   "I thought we are all done? (우리는 다 됐는줄 아는데요?)" 쑤는 은근히 긴장했다.
제레미가 뒷방으로 가자는 고갯짓을 했다.
쑤는 그가 가리키는 뒷방이 그냥 소파와 테이블 정도만 있는 휴게실 정도임을 안다. 
그래서 그녀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What for? (뭣 때문에?)"
   "Private. I want to talk to you in private. (개인적. 나는 당신과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고 싶소.)"
   "Er..." 
쑤는 망설였다. 그렇잖아도 쑤가 수상하게 여기는 제레미이다. 운진의 안부를 이상하게 물은 것도 그렇고 그가 의뢰한 일처리가 다 끝난 마당에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니. 
   '혹 나한테 청혼했는 걸 거절했는데도 계속 그럴 건가?'
쑤는 바로 일어서서 나가라는 마음 속의 독촉과 혹 알트가 제레미에게까지 벌써 무슨 입김을 불어 넣었나 하는 불안감에서 오는 궁굼증의 충동 때문에 망설였다. "Is there anything you want me to take care of? (내가 더 처리해 주길 원하는 것이 있어요?)"
제레미가 이미 그 옆방으로 통하는 문 앞에까지 가서는 문을 아예 열었다. "It will be brief. I don't want anyone to see you being with me. (금방이요. 나는 아무도 당신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을 보기 원치 않소.)"
제레미가 쑤와 다른 파트너가 해 준 작업이 극비라고 종종 언급하기는 했었다.
   쑤는 마지못한 척 그 방으로 따라갔다. 그리고 그녀는 제레미가 권하는 대로 한 의자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제레미가 쑤의 뒤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전혀 주저하지않고, 쑤의 블라우스 깃을 만지기 시작했다. 
사뭇 그녀의 유방을 주무를 기세처럼.
   "What are you doing! (뭐 하는 거예요!)"
쑤는 그의 손을 뿌리치며 의자에서 일어서려했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의 힘에 의해 도로 앉혀졌다.
   "Sit!" 제레미가 쑤의 양어깨를 눌러서 앉혔다.
   "Don't touch me! (내게 손대지 말아요!)"
그러나 제레미가 쑤의 목 뒤에 손을 댔다. "What are you going to do, huh? Are you going to call the police? (어떻게 할 건대, 응? 경찰이라도 부르겠어?)"
   "I will! (그럴 거야!)"
쑤가 백 안에다 손을 넣었는데, 제레미가 그 백을 나꿔채려 하다가 미수에 그쳤다. 
   "You better not! (하지 않는 게 좋을걸!)" 제레미가 식 웃었다.
   "I'm warning you! Stay away from me! (경고하고 있소! 나에게서 떨어져!)"
쑤의 그 말에 제레미가 손을 치웠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말했다.
   "Ralph was... my classmate. As you know... (랠프가, 내 동창이요. 당신도 알디시피.)"
쑤는 의자에서 발딱 일어서려다가 반쯤에서 주춤했다. "So?"
제레미가 두어발짝 떨어져 섰다. "Everyone knows about your tape. (모두가 당신에 대한 테이프를 알지.)"
   "What tape! (무슨 테이프!)" 
쑤는 가슴이 철렁했다.
제레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쑤의 몸을 눈으로 훑었다.
쑤로서는 말만 나와도 자지러지는 '테이프' 라는 단어...
그녀의 테이프란 바로 그녀의 셐스 비데오 테이프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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