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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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5. 04:54

   숙희는 그 날로 버지니아주의 어느 특별 조사실로 옮겨졌다는 연락만 왔다.
운진은 여러 방면으로 알아봐서 금융건에 견해가 깊은 변호사를 찾았다.
그런데 그의 일차 접촉 후의 반응이 이랬다. 그들이 알고자 하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그 누구든 일체 면회금지이며, 필요하면 국선 변호인을 선정해 준다고...
그리고 그 변호사가 덧붙였다. "I think she'll be okay since she knows a few in GOP. And the good thing she did is she surrendered. (그녀가 여당 내에 몇몇 아는 이가 있으므로 괜찮을 것 같소. 그리고 그녀가 잘한 것은 그녀가 미리 자수했다는 것이요.)"
   "How do you know? (어떻게 아시요?)"
   [내가 뭘 어떻게 알...]
   [That... 그녀가 여당 내에 커넼숀이 있다는.]
   "Do you know Garry? Garret Sonduski? (개리를 아시요? 개렛 손더스키?)"
   세상 더럽군!
우디는 입맛이 썼다. 챌리한테 무슨 면목으로...
그 변호사는 알아낸 것을 마치 주어진 각본처럼 읊었다. 
   그녀는 그녀가 몸 담았던 회사의 합병을 살아남았고, 세번째의 합병 주선 직전 사직한 것에 대해. 
그녀가 부사장이었을 당시 사장이었던 제프라는 자의 주식 매각 사기 혐의에 대해. 
그리고 제레미라는 자의 회사합병 작업 내지는 매각 미수에 대해 증언을 서야 하는 위치에 놓여서 보호 관찰 내지는 감시망을 받고 있다고. 
그녀는 자수는 했지만 도주의 우려가 크므로 일단 불구속으로 붙잡힌 상태라고.
재차 물어보나마나 그 변호사는 듣고 온 내용만 되풀이할 것이다.
운진은 전에도 숙희가 한번 며칠을 잠적했다가 돌아와서는 일생 최대의 수모를 당했다고 무안해 하던 것을 기억했다.
   이번에도 그런 케이스로 감금 당하고 조사를 받나...
그리고 그는 그녀가 어떤 뉴스를 같이 보고는 자면서도 놀랄 정도로 두려워 했던 것을 기억했다. 
   이 여자가 무슨 안 좋은 음모나 수작 같은 것에 관여되어 있나?
   그리고 자수인데 불구속 입건이라...

   숙희는 완전 밀폐된 취조실에서 개리 손더스키와 대면했다. 
그가 측근들도 다 물리치고, 쑤와 단독으로 마주했다. 그가 마이크도 끄라고 지시했다.
   [당신의 남편은 현재 어떤가요? 습격을 받은 이 후?]
   [이제 거의 다 나았어요.]
   [당신의 남편이 당신에 대해서 즉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오?]
   [몰라요.]
개리가 고개를 저었다. [당신의 남편은 바보 아니면 머리가 아주 좋은 사람인가 보오.]
   [많은 자들이 그를 일깨워주려고... 기회를 보고 있나 봐요.]
   [당신은 참 뻔뻔하고, 더럽고, 치사하고 그리고 아주 비굴한 여자요!]
   개리가 책상을 치면서 고함을 질렀다. [그렇게 살면서 끌어모은 돈이 얼마요?]
   [그것 때문에 내가 자수한 건 아니요.]
   [결론적으로 당신은 당신 주위에서 노리는 자들로부터 빠져 나가기 위해서 자수라는 마지막 카드를 쓰는 건데... 시기적으로 불필요한 것 같으니 이를 어쩌오?]
   [뭐라고요?]
   [나는 당신의 이 계획적인 자수를 무효로 만들어주겠소. 다시 돌려보내줄 테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고... 무엇보다도... 내 아들을 통해서 들었소... 당신의 남편 운 제이 오란 사람은 보통 사람이 넘어서 모든 것을 초월하고 사는 사람 같다고. 다른 자들도 당신을 처리하는데 주저하는 이유가 다아... 당신의 남편 때문이요. 돌아가시요.]
숙희는 말문이 꽉 막혔다.
   "Here's my advice. (충고하리다.)"
   개리가 종이들을 밀어치웠다. [당신의 남편은...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요.]
쑤는 침을 삼켰다.
   [Also... 북에서 온 사람들이 당신을 웟치하고 있소.]
허걱!
숙희는 귀신을 본 것처럼 놀라 자빠졌다.
   "If you go back to your husband, obey him. If you wanna live."
그러니까 남편에게 돌아가면 살기 위해서 복종하라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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