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는 아무리 마음을 고쳐 먹어도 남편 앞에서 입이 안 떨어졌다.
어떻게 나 사실은 자기와 처음 헤어지고 난 이후로 다시 만나서 결혼할 때까지. 아니.
사실은 그 전부터 이미 당시 은행장이었던 알트의 애첩이었고.
그가 지정해서 하라는 대로 뭇 남자들에게 섹스 서비스를 했었고.
그 외 서너 남자들과 돌아가면서 고정적인 섹스 파트너가 되었었다는...
그 말을 할 수가 있나.
나이가 든 후 알트는 다른 여자를 맞아 들이고 나서 쑤를 퇴기처럼 취급했고.
그래서 그녀는 기업의 합병이라는 것을 선두 지휘하면서 돈을 빼돌렸다.
제프가 도와준답시고 그녀를 캘리포니아로 전근시켜주어서 갔는데.
쑤는 거기서 티모씨라는 다른 남자를 만났고...
같이 기거하는 설이 때문에 그를 집으로 들이지는 못 하고 거의 매일 외박하다시피 했고.
또 나이 젊은 남자들과 종종 염문을 퍼뜨렸었다.
쑤가 캘리포니아로 가기 전 돈을 훔친 것을 알아낸 알트가 그녀의 새 회사와 무리한 합병을 시도했고.
그녀로 하여금 갈 데가 없어져서 메릴랜드로 돌아오도록 한 후, 그녀는 돈을 게워내는 조건으로 풀려나기를 원했고, 알트가 결혼을 허락했는데.
그녀는 결혼에 집 장만까지 해 놓고도 정작 아직까지 돈을 반납하지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알트가 좋게 말해 오다가 변해서 그녀의 목숨도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숙희는 지금 임신이라는 말이 차마 안 나왔다.
아기의 아빠는 백 프로 남편이다. 그런데 지금 싯점에서 임신 사실을 밝히면 역효과가 날 것 같은 두려움에 숨기는 것이다.
남편이 아내가 해명 못 하는 외박을 의심하고 있는데, 거기에다가 나 임신이야 하면 아무리 착한 남자라 해도 처음부터 믿을리가 없을 것 같아서.
게다가 제레미의 의뢰껀을 작업하던 중 알트의 명령에 달려 나가 모 고관직에게 즉석 셐스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밝혀지면 아무리 부처님 가운뎃 토막 같은 남편이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 같아서.
개리 시니어의 첩보망에 포착된 어떤 무리들의 움직임은 바로 알트가 큰 돈을 주고 쑤의 목을 의뢰한 '북에서 온' 사람들의 남행이었다. 그들은 처리방법이 완벽해서 경찰이 알면서도 증거 부족으로 어찌하지 못 하니 쑤로 하여금 알면...
빨리... 저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라고. 새엄마에게 그렇게 전하라고.
개리 시니어가 우정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챌리에게 친히 언질을 주었는데.
밤이 너무 늦어서 운진은 챌리를 깨우기가 뭐했다.
챌리는 새엄마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알고 있는 눈치였다.
'아빠가 새엄마를 사랑해 주면 다 되는데...'
챌리는 그 말만 반복했다. '엄마는 혼자 되면... 안 좋아요.'
운진은 흐느끼다가 엎드려 잠든 숙희를 지켜봤다.
'참 어처구니가 없고 희한하군. 뺨을 맞고도 전혀 내색않고 약속만 해달라니...'
둘이 서로 독신으로 만났을 때, 남자 경험이 없다고 강조한 숙희.
나중에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나서 결혼이란 것을 하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처음이니 살살 다뤄 달라고 부탁한 숙희. 그런데 그녀는 살면서 어쩌다 발휘하는 섹스 기술이 여늬 오래 산 부부들이 용기내어 시도하는 것 이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도록 충격적이었다.
유방성교는 물론이고, 오럴도 부부 같으면 그래도 망설일 텐데 마치 포르노 배우가 하듯...
그리고 이리저리 바꾸는 체위가 가히 포르노급이다.
아직 챌리와 킴벌리가 독립을 못 하고 있는데, 여기서 갈라서면 좀 곤란하겠다 라는 생각에 운진은 일단 더 남아 있기로 작정했다.
숙희 그녀는 선수치기로 했다.
일단 법의 보호를 받는 것이 안전하겠다는 착상에...
한날 숙희가 운진 보고 어디를 같이 좀 가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래서 운진이 일을 일찍 마치고 아내와 동반해서 찾아간 곳이 워싱톤 디 씨의 연방거래위원회라는 곳이었다.
그 중에서도 기업들의 합병이 합법적인지 아닌지 심사하는 부서...
숙희가 남편에게 동행을 부탁한 이유는 운전 때문이었다.
혹시 충격적인 조사를 받거나 탈진할 경우를 대비해서.
운진은 딸에게서 얼핏 들은 에프티씨라는 데가 여기구나 하고 알았다.
이 여자가 여길 온 이유는?
무슨 심사를 받으러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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