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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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5. 04:56

   쑤가 또 사라진 것에 대해 알트가 불안 내지는 분노를 나타냈다.
제프는 이미 구속입건되었으니 만날 일이 없고.
제레미는 아무도 없는 빌딩에 혼자 나가 있는 걸로 포착되었고.
요것이 전화를 걸어왔는데 내가 그런 식으로 대하니 삐쳤나...
아닌 말로 그것의 첫사랑이었다는 랠프는 펜실배니아로 돌아갔다는데...
   혹 거기를 갔나?
   "Go to Pennsylvania and find out to see if that bitch is there! (펜실배니아를 가서 혹시 그년이 거기에 있는지 알아보라!)"
알트는 그렇게 명령을 내려놓고도 설마 하는 생각이 더 짙다. 
설마 지금의 남편이란 놈한테 딸이 있다는 것을 밝힐까... 쑤 그 년이 얼마나 교활하고 비겁한데.
그리고, "Find those stupid Koreans! (그 바보같은 코리안들을 찾아라!)"
   이제는 그것들을 살려놓을 필요가 없다. 쑤란 년의 남편이란 놈이 그것들을 아예 쳐다도 안 보네... 
혹, 속임수에 안 넘어가는 거 아닌가?
보고서에는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했는데...
정말 너무 멍청하다 보니 아무 것도 모르고 아주 무감각한가?
   알트가 최후 단계로 쑤를 매장시키기 위해 남편이란 자에게 비장의 무기로 섹스 테이프를 건네주고 싶어하는데.
제레미는 오늘도 깜깜하고 히터도 안 나오는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의해서 쑤가 넘겨준 서류들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Do you want me to talk to Art or you're going to do it? 
   내가 알트에게 얘기해 주기를 원해요 아니면 당신이 할 거예요?
쑤가 마지막 포장을 해주면서 그렇게 물었을 때, 제레미는 그녀에게 부탁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가 되려 그녀를 방으로 불러 들여서는 랠프에게서 얻은 테이프를 들먹이며 서투르게 위협을 했다가 쑤가 그만 발끈하는 바람에 더 이상 말도 못 붙여봤다.
   첫사랑 여인이라 아직도 못 잊는다고 울먹이던 랠프가 학교 동창인 제레미더러 알아서 해 보라고 넘겨준 테이프는 쑤로부터 무시당했다.
그리고 오라이언 뱅크로부터 라인 어브 크레딧을 동결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내 이 쑤란 것을!... 걸리기만 해라!
제레미는 벌어진 일이 쑤 때문이라고. 즉 쑤는 합병을 제안했는데 제레미가 매각하길 원했던 것을 알트에게 일러바쳐서 알트가 부탁을 들어주느라 그랬다고 믿어버린 것이다.
   I'm going to send this tape to her house. So her husband can see it! 이 테이프를 그녀의 집으로 보낼 거야. 그래서 그녀의 남편이 그걸 보도록!
쑤가 모두를 쥐구멍으로 숨게 만들려고 금융 위원회를 찾아갔지만 개리에 의해서 되돌려 보내지는 수치와 망신을 알트나 제레미가 다행이랄지 아직 전혀 모르고 있으나 엉뚱하게도 그녀의 그 포르노 테이프가 두 군데에서 아니면 여러 군데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폭로될 위험에 처한 것이다.
게다가 알트는 '북에서 온 자들'에다가 거금을 들여서 색다른 의뢰를 해 놓은 상태이다.
그녀를 죽이지는 말고 머리를 완전 분해해 달라고.
그래서 아무 것도 모르게 만들어 달라고.
그래야 알트가 지금까지 쑤에게 행해온 짓도 묵인되고, 그녀에게서 돈을 빼앗아도 아무도 모르고. 
그리고 몹시 께름직한 남편이란 자도 몰라 보게 해 주면 되겠다고.
그 싯점은 남편이란 자에게 쑤의 섹스 비데오를 공개해서 둘이 바라는 대로 이혼을 하면 그 때로.
   주피터 뱅크가 프론티어 뱅크를 합병할 당시 쑤가 모든 작업을 지휘하고 손수 착수했는데, 그 때 거금 투 빌리언 달라라는 알트의 돈이 증발한 것을 되찾으면 쓱싹, 귀신도 모르게 처치를.
그년은 그 돈을 절대 현찰로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년은 그 돈을 빼돌릴 챈스가 거의 없었다.
그녀가 캘리포니아로 가 있는 동안 제프의 친구 티미가 그녀를 치밀히 감시했고, 티미의 친구 좐이 그녀를 마약에 접하게 만들어서 정신을 못차리게 했다고.
   "Shit!"
알트는 이제 생각났다. 허니문!
그녀가 국내를 빠져 나간 챈스가 신혼여행이었다.
   I should've known! 진작에 알았어야지!
돈이야 직접 가지고 다니지 못 하므로 다른 수법을 썼거나 또 돈을 직접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는 세상이다.
내가 그걸 여태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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