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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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6. 01:52

   숙희의 번 돈 중에는 이런 짓 당하고 얻은 돈도 있었으니...
상원의원의 보좌관이라고 자칭한 사내는 쑤를 보는 순간 눈이 돌아갔다. 
그자는 다짜고짜로 쑤에게 달겨들었다.
쑤는 옷이 찢어질까 봐 차라리 얼른얼른 벗었다.
   "Wow! Let me look at the chinese girl's pussy! (우와! 동양 가시나의 푸씨 좀 보자!)"
그자가 쑤를 침대 위에 쓰러뜨리고는 그녀의 양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의 손가락이 거침없이 쑤의 ㅇㅁ를 움켜쥐고 잡아챘다. "Is this real? (이것 진짜야?)"
   "Ouch! Easy, Sir? (아야! 살살 하시지요?)" 그녀가 한 말은 그게 다였다.
그자가 그녀의 그 곳을 손가락으로 헤집어 가며 마치 해부하듯...
   [흐흐흐! 나는 동양 여자들의 성기는 매가진에서처럼 옆으로 쪽 째진 줄 알았다?]
   그자는 셐스 서비스 보다는 동양 여자의 나체를 처음 보는지 특히 쑤의 까만 ㅇㅁ를 신기한 듯이 갖고 놀고,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가 바로 눕게 했다가 하며. [우와! 정말이네! 동양 여자들은 분비를 하얗게 한다더니, 네가 그러네?]
쑤는 그 창피를 당하는 와중에도 은근한 자극으로 분비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Aren't you gonna do it, Sir? (안 하실 건가요?)" 
결국 쑤가 먼저 덤벼서 그자의 바지 혁대를 끄르고 그 안에다 손을 넣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자가 하루 종일 소변 보고 해서 더러운 그것을 꺼내 입 안에 넣었다. 
그렇게 번 돈이었다.
그렇게 번 돈을 잃어야 한다니...
숙희는 부끄러움에 달궈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그 당시 나는 셐스홀맄(색녀)였어... 늘 약기운에 취해서...'
   '그나저나 이 안에 들어온지 며칠이나 지났을까?'
   '운진씨는 왜 날 만나러 안 오는 걸까?'
그 방은 사방이 흰 벽을 둘러싸인 창도 없는 방이다. 천장과 맞닿는 벽 꼭대기에 사각 구멍이 나 있고, 그리로 비쳐지는 빛에 의해 방 안은 환해졌다가 깜깜해졌다가 한다.
방부터가 고문인 것이다.

   숙희는 처음 보는 얼굴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사진이 정면에 붙은 뱃지들을 가슴께에 붙였다. 그들은 인사소개 같은 것도 없이 바로 심문에 들어갔다.
   [당신이 주식을 팔았을 때 챙긴 돈의 금액은?]
   "I lost money. (나는 손해봤어요.)"
숙희의 대답에 그 세명이 서로 보고는 고개를 끄떡였다.
   [당신은 듣던 그대로 아주 비겁한 사람이군! 재고할 가치도 없겠어!] 제일 높아 보이는 남자가 책상을 짚고 일어섰다.
   [내가 자수한 이유는 내 주식매각 때문이 아니예요!]
   [우리는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만 당신에게서 받아내면 그만. 당신이 무슨 이유로 자수했는 지에는 관심이 없소. 세금보고는 했겠지?]
   [첫해... 했어요.]
   [이제 곧 신년이 다가오는데, 이자에 대한 세금 보고를 하겠죠? 아니면, 알죠? 국세청에서 당신을 발칵 뒤집을 거라는 걸.]
   [할... 거예요. 근데, 그것도 내가 자수한 것과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무엇에 대해 자수를 한 거요? 당신의 상사였던 드미트리는 구속되었는데. 당신이 몸 담았었던 회사는 합병 당해서 역사 뒤로 사라졌고.]
   [나는 몇가지 사건에 대한 해결 열쇠를 쥐고 있어요.]
   [아하! 오라이언 뱅크의 합병이 불법인가 합법인가에 대해 증언을 하시겠다?]
   [그걸... 심사하는 곳이 여기 아닌가요?]
   [심사? 이미 결재를 해 줘서 프론티어 뱅크가 사라진 지가 언젠데. 당신이 뭐에 대해서 증언을 할 귀중한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거요? 오히려 오라이언 뱅크로부터 잘 하면 고발 당할 위치에 있으면서, 그걸 피하려고 있지도 않은 실마리를 가졌다고, 기름을 지고 스스로 불에 뛰어들었네?]
   [클로버로 하여금 프론티어 뱅크를 합병 못 하도록 방해한 건... 나예요. 내가 프론티어 뱅크의 인수 작업을 해서 오라이언 뱅크로 넘어가게 된 거예요!]
숙희는 그렇게 말해 놓고 말문이 꽉 막혔다.
이제 클로버 파이넨셜의 회장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이 불거질 찰라이다.
   What did I do... 숙희는 제 입을 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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