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는 그 다음장을 들춰보고는 책상 끝에 장치된 단추를 허둥지둥 눌렀다.
개리가 미소를 띄운 얼굴을 하고 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녀는 개리의 셀폰을 빌려 애담에게 전화를 걸었다.
"Stop right now what you're doing with my money. We are being tracked. (내 돈 갖고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을 지금 중단해요. 우리는 추적받고 있어요.)"
쑤는 그 말만 하고 개리에게 그의 셀폰을 넘겼다. [그 다음은 뭐죠?]
[당신은 당신의 딸이 잘 되기를 바라나?]
[그야... 당연하죠. 내가 낳은 딸은 아니지만.]
[그러면, 지금 월래스에게 하려는 것을 당장 중단하시요.]
[내 목표는 알트를 멸망시키는 거예요.]
"All by yourself? (당신 혼자서?)"
"No one's going to help me. (이무도 날 안 도와주니까요.)"
"They are big. You cannot stop them. Rather you will be killed. (그들은 크다. 당신은 그들을 중단시키지 못해. 되려 당신은 죽임을 당해.)"
[알트의 내가 돌아오기를 원하는 그 점을 이용하면...]
[그는 당신이 훔쳐간 돈만 바라지, 당신의 그 늙은 몸은 필요없지. 지금 그에게 새파란 여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줄 모르는구만. 제 2, 제 3의 쑤가 수두룩한 것을.]
[그가 옛날에 저지른 살인을 나한테 고백한 게 있어요.]
[쉿!]
개리가 눈을 부라렸다. "You really want to die! (정말 죽기 원하는구만!)"
쑤는 절로 가슴이 철렁했다.
개리가 고개를 잘게 저었다. [진짜 나쁜 여자이면서 게다가 미련하구만. 당신이 월래스에게 돌아가면, 제일 먼저 돈을 토해내야 하고, 그런 다음 그들이 당신을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린들 누가 알까? 경찰도 모를 텐데?]
쑤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떨구었다.
[당신은 남편 몰래 하고 다니는 짓을 그에게 말할 건가? 명색이 남편인데 적어도 양심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당신의 남편이 결국 방패 역할로만 이용 당하는 것을 알고, 당신을 떠나기라도 하면, 당신은 그 날로 모든 적에게 끝장인데.]
[왜!]
쑤는 목이 아파왔다. [왜 내가 남편을 이용한다고 죄다 말하는 거예요! 나는 그를 이십년 간 마음 속으로 그리며 살아왔어요.]
[또 거짓말 하는군! 암만 남자를 갈아봐야 당신의 방패가 될 수 없었지! 누가 할 수 있었겠어! 미거? 드미트리? 갠지스? 누구! 티미 탐슨은 당신을 마약장이로 만든 놈이고.]
"I love my husband! (나는 내 남편을 사랑해요!)"
[사랑? 사랑하면 지금처럼 남편에게 숨기고 다른 사내들을 만나러 다니지 않지.]
"What is it you really want from me! Money? (나한테서 정말 원하는 게 뭐예요! 돈?)"
[내가 이미 말했지. 그 더러운 돈 일전도 필요없다고.]
"What do you want, then! (그럼, 뭘 원해요!)"
[내 아들이... 챌리에게 빠져 들어가는데... 둘을 위해서 그만 중단하시요.]
개리가 쑤에게서 폴더를 챙겼다. [이 폴더는 또 하나의 카피가 있소. 이것은 일단 당신을 깨워주기 위해서 보여준 것 뿐. 내가 도로 가져가겠소. 그러나 당신이 여기를 나가서도 정신 못 차리면, 그 또 하나의 카피를 당신 남편에게 넘기겠소. 그러면, 당신은 그나마 방패로 이용하는 남편으로부터도 버림받고. 월래스에게 끌려가서. 이십몇년 전의 그 사건처럼...]
허걱!
쑤는 눈물이 왈칵 나왔다.
[월래스가 아직 주저하고 있는 이유... 아직 당신의 남편에 대해서 완전히 모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당신이 기막힌 남자를 만나서 앞에 내세우는 줄로 알고 맹렬히 조사 중이요.]
[그는 특이한 남자예요.]
[그렇겠지. He looks that way.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 어쨌든 내가 말했듯 그 남자를 당신의 남편이라고 앞에 내세운 것은 잘 한 일이요. 그러니 그의 정체나 실체를 스스로 섣불리 노출하지 마시요.]
[충고라면... 왜 충고하는 거죠?]
[내 아들 주니어가 그의 딸 챌리를 몹시 사랑하니까! 젠장!]
깟 땜 잇! 개리가 바인더로 쑤의 머리를 때리려 했다. "Your husband will save your ass. You know why? My son wants his daughter. (당신의 남편이 당신을 구할 거요. 왠지 아오? 내 아들이 그의 딸을 원하니까.)"
숙희는 하마터면 챌리는 우디의 딸이 아니라고 말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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