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는 제레미에게 전화를 또 걸었다.
"I think we have to change our plan. (우리의 계획을 바꿔야 할 것 같아.)"
"Like, what. (말하자면, 뭐.)"
"I'll give you twenty million. I want you out. (이천만불을 줄께. 나는 네가 빠지기를 원해.)"
"What are you talking about!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제레미가 비웃는 말투로 나왔다. "You think I would back off for that money? (내가 그까짓 돈에 물러설 것 같다고 생각해?)"
"Don't start, Jerry! I can get rid of you by telling Art and I will!. (시작하지마, 제리! 나는 알트에게 말함으로써 너를 제거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거야!)"
[알트에게 내가 돈 갖고 튈 예정이었다고 말한다고?]
[네가 날 자꾸 괴롭힌다고.]
[알트는 지금도 네 사지를 찢어발기고 싶어서 환장하는데, 나에 대해서 일르면, 알트가 네 말 듣고 날 어찌할 것 같아?]
"왓..."
[넌 네 남편을 떠나는 그 날... 넌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알어?]
"왓..."
[내가 알트에게 일르면 모를까... 애담이 종무소식이니 이젠 네가 다른 놈을 이용해서 돈을 빼돌리려고 한다고. 그리고 그자의 이름이 같은 사무실에 일하는 랜디라고.]
"왓..."
[나 네가 괘씸하지만, 충고 하나 하는데. 지금의 남편과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마라, 쑤... 만일 살고 싶으면, don't leave him and don't let him leave you.]
[우디의 어떤 면을 보고 그런 말들을 하는 건데?]
[알트가 네 남편의 뒷조사를 해보고 기절하더라. 사람을 돌로 쳐서 죽이려 했고. 뭇여자들을 농간했고. 알트 말이 너 같은 건 우디가 맘만 먹으면 밖에 내놓고 가져가라 너희들 맘대로 해라 할 거라고...]
"왓..."
[네가 만나보라 해서 만나본 제프 드미트리도... 우디를 경계해서 그런지 아예 말도 하지 않더라. 너는 네 남편이면서... 같이 자면서... 그런 것도 모르나?]
"왓..."
[곧 랠프가 갈 데 없으니 쑤 너에게 갈 건데... 남편 없으면, 넌 알지? 랠프가 널 어떻게 하리란 걸... 기대되는군. 이번엔 랠프가 네 가슴에다 영원히 안 지워지게 이름을 남길 걸? 매짘 마커로가 아니라.]
수키는 랠프란 이름만 듣고 통화를 끊어버렸다.
'랠프! 이 철천지 웬수!'
수키는 셀폰 쥔 손이 달달달 떨렸다. 랠프에게 당한 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경끼를 일으킬 정도이다. 알트에게 빨가벗겨져서 가죽 혁대로 맞은 것은 비교도 안 된다.
그리고 그녀가 뭇남자들을 바꿔가며 셐스를 즐기게 된 시작이 랠프 때문이었다.
알트는 목적이 있어서 쑤를 농간하면서 셐스 향응에 나가게 하고 물질적으로 퍼준 반면.
랠프는 딸에 대한 입 단속을 원하면 시키는 대로 하라며 친구들에게 밀어 보냈고 심지어 사촌들에게도 보냈다...
수키는 뜨거운 눈물이 철철 나오기 시작했다.
저 이가 나를 밖에다 내칠 거라고? 아니.
그녀는 제레미가 들려준 말이 귀에 남았다.
그를 떠나지 말고 그를 떠나게 하지 말라고.
제프도 우디를 경계한다고?
대체 저렇게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이유가 뭘까...
팦은 아무의 말도 안 듣는데, 저 이가 담판을 지었단 게 무슨 뜻일까...
그녀는 개리의 변화와 애론의 물러섬도 이해가 안 간다.
무엇보다도 돈들이 다 돌아왔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다. 그리고 그 돈을 아무도 못건드리는 것도.
수키는 새 셀폰을 들여다 보다가 화장실 변기 뚜껑 위에다 놓았다.
그녀는 이제 새 셀폰에 대해서 남편에게 뭐라고 설명, 아니, 변명할 건가.
그녀가 집 앞에 나가 몰래 통화하는 상대가 제레미임을 님편은 어찌 알았을까.
'이럴 바엔 차라리 저 이한테 에밀리 얘기도 하고 도와달라 해?'
그녀는 닫힌 화장실문을 쳐다봤다. '랠프가 날 찾으면 틀림없이 에밀리를 무기로 삼을텐데...'
The day when you leave your husband, it will be your last day in this world
네가 네 남편을 떠나는 날이면, 그것이 너의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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