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가 쑤의 손을 우악스럽게 쥐었다.
"You come with me! (나를 따라와!)"
쑤는 어떻게 반항도 못 하고, 제레미에게 끌려서 그의 차에 태워졌다.
남편에게 무조건 잘못했다 빌고 도와달라 하라 한 운서언니의 말이 같잖고 못마땅해서 직접 해결해 보려고 나섰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쑤가 만나는 남자들마다 무조건 어디로 데려 가려하는지.
"노!"
쑤는 차문을 박차고 내렸다. "I'm not going to let you take me to Art! (네가 나를 알트에게 데려가게 안 할 거야!)"
그녀는 만삭인 배를 붙들고 제 차를 향해 뛰었다.
그녀가 숨이 차서 렠서스에 올라타고 문을 잠그자마자 제레미가 달려와서는 문을 부서져라고 흔들며 두드렸다.
숙희는 차의 시동을 걸고, 제레미가 치이든말든 세차게 출발시켰다.
"우디이! 돌아와!"
숙희는 눈물이 앞을 가려서 찻길이 안 보였다.
그녀는 장애물에 깜짝깜짝 놀라며 차를 몰았다. "우디이! 그냥 돌아와아!"
그녀는 셀폰을 켜지않은 채 빈소리를 지른 것을 알았다.
차가 마침 빨간 신호등에서 멈춰야했다.
숙희는 셀폰의 제일 첫번째 수록 번호인 1번을 눌렀다.
그녀의 어깨가 마구 들썩였다.
"왜요." 운진의 음성은 대낮인데도 술에 쩔은듯.
숙희는 신호등이 바뀐 바람에 차를 출발시켜야했다. "우디이! 집으로 와아! 잉잉잉!"
"왜 또 우나."
"우디이! 그냥 집으로 와아!"
"어, 이 사람, 참 나아."
"나 죽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그런 말을 왜 자꾸... 녹음에다가도 하고... 왜 그래."
"자기가 없으면 나 죽는단 말야!"
"왜애..."
"자기가 없으면, 나, 죽어!"
"왜? 누구한테?"
"응?"
"누구한테 죽어, 이 사람아."
"아아아!"
숙희는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에 비명을 질렀다. "집에 와. 다 말할께."
운진은 딸들과 같이 집동네의 대형 수퍼 마켙에 새로 생긴 수시집에 있었다.
챌리와 킴벌리가 대화 내용은 다 못 알아듣지만, 아빠가 되풀이하는 말, 즉 누구한테 그리고 죽어라는 단어를 들었다.
"댇! 댇!" 챌리가 아빠의 팔을 툭툭 치며 조그맣게 불렀다.
운진은 눈썹으로만 큰딸에게 왜 그러느냐고 응수했다.
"집에 가, 아빠."
챌리가 동생 킴벌리를 일어나라고 툭 쳤다. "쑤엄마가 위험해."
결국 세 부녀는 수시집을 나와서 차에 탔다.
"아마 쑤엄마가 옛날에 거래하던 남자들이... 이제 쑤엄마한테서 도로 뺏으려고 그러나 봐, 아빠."
챌리가 차근차근 설명하고있었다. "지금... 주니어 대디가 인베스트 하는 중인데, 쑤엄마가 어쩌면 리탤리에이숀을 당할까 봐 왓치하고 있대."
"엄마가 옛날에 거래... 하던 남자들?"
"이름... 알아봐 줘?"
운진은 딸에게 창피한 마음이 들어서 한참 만에 대답했다. "아니. 알어..."
킴벌리가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Go home, daddy."
운진은 작은딸의 그 말에는 노 라는 대꾸가 안 나갔다.
"If you're not really gonna leave her. (그녀를 정말 떠날 거 아니면.)"
키미의 그 말에 아비는 그 딸을 물끄러미 봤다.
"와이프는 와이프고, 셐스 파트너는 셐스 파트너야." 키미의 입에서 그 말이 나왔다.
챌리가 동생에게 눈을 흘겼다. "Vice ve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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