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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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0. 04:18

   "Where is he? Adam!(그는 어디 있지? 애담!)"
   제레미가 리못 콘추롤로 화면을 가리켰다. "Is he dead? (그는 죽었나?)"
쑤는 화면을 얼른 곁눈질하고 다시 창으로 얼굴을 돌렸다. 
   "I don't know. (몰라.)"
나는 정말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제레미가 웃는 눈으로 만삭의 쑤를 찬찬히 훑어봤다. "When's due? (언제 낳아?)"
   "Next month. (다음달.)" 
쑤는 순순히 대꾸하는 자신에게 놀라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상스레 제레미에게는 경계심이 일지않는다.
제레미가 흥미없어진듯 텔레비젼을 껐다. 그가 리못 콘추롤을 티테이블에 던지듯 놓았다.      
   "So... what do you want to know from me? (그래서, 나한테서 뭘 알고 싶으신가?)"
   "Is there a different amount that your company being sold? (너의 회사가 팔렸던 것과 다른 금액이 있나?)" 
숙희의 비겁함이 또 나왔다. 
찾아온 용건과 전혀 다른 질문을 하는.
   "You got paid with cash. Why do you ask? (너는 현찰로 받았잖아. 왜 묻지?)"
   "I need to know how much Art made from that transaction. (나는 알트가 그 거래에서 얼마를 벌었는지 알 필요가 있어서.)"
제레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You nuts? (돌았나?)"
   "I lost money and he doesn't believe it! (나는 돈을 잃었는데 그가 안 믿어!)"
   "Whatever you do, he's not gonna believe you! (네가 뭘 하든, 그는 너를 안 믿을 거야!)"
   "I always made him grab good money. (나는 늘 그가 돈을 많이 잡게 만들었어.)"
   "You don't understand! (너는 이해를 못해!)"
   "What..."
   "He doesn't care about money! (그는 돈에 대해 상관 안해!)"
   "I'm trying to pay him back. So he can leave me alone. (나는 그를 되갚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그래서 그가 나를 내버려두도록.)"
   "No!"
   제레미가 답답하다는듯이 제 가슴을 두드렸다. "노, 노, 노, 노, 노! 스투핏 쑤!"
쑤는 저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He wants you back! Not the money? (그는 너를 다시 원해! 돈이 아니라?)" 
   제레미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가 리못 콘추롤로 텔레비젼을 도로 켰다. [저 자식 애담이 알트에게 네 돈에 대해 이미 다 말했어! 나는 네가 왜 아직도 애담 네 공인회계사와 연연해서 어울리는지 이해가 안 가!]
제레미가 리못 콘추롤로 텔레비젼 화면을 가리키고는 집어던지듯 테이블에 놓았다.
   "He did? (그가 그랬다고?)" 
쑤는 놀랬다. '아담이 날 배신하고 알트에게 돈을 빼돌렸나? 우디는 아담이 아니랬잖아.'
   [네가 마지막 작업이 끝나면 애담과 도망치려는 속셈을 우리가 모르는 줄 아나? 너는 남편에게 그것을 숨기고 있지?]
   "왓?"
   [남자는 남자가 안다. 네 남편, 우디란 자, 남자인 내가 보기에 좋은 질은 아니다.]
   [그는... 좋은 남자야.]
   [그래? 그는 당신의 남편이지만 너는 그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자가 바보가 아니라면, 네가 이렇게 형편없는 여자인 것을 모를까?]
   [그는 오직 현재의 나를 보고 있어.]
   "We all know he's not home. (우리 모두는 그가 집에 없음을 안다.)"
허걱!
숙희는 숨이 멎었다.
   "Go to Art. And beg for forgiveness. That's the only way that you will live. (알트에게 가. 그리고 용서를 간구해. 그것이 오로지 네가 살 수 있는 방법이야.)" 
   제레미가 이 순간만은 진심같이 보였다. [나는 알트에게 네 셐스 테이프를 가져가야 해. 그것만이 나로서는 사는 길이야. 알트는 그 테이프를 네 남편에게 써먹겠지.]
   [내 남편에게 네가 나의 셐스 테이프를 주었지만, 그가 부숴버렸다며.]
   [참! 그렇다면!]
   제레미가 새삼스럽게 낭패스런 표정을 지었다. "I got an idea! (나에게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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