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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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2. 01:27

   애담은 기계의 도움 없이는 호흡이 불가능했다.
운진은 숙희에게 잠깐 볼 일이 있다고만 말하고 나왔던 참이라 혹 그 흑인 형사가 또 들르면 보라고 쪽지를 남겼다.
   나는 아내 곁을 지켜줘야 하므로 자주 못 옵니다 나의 셀폰 번호는 410-xxx-0000
그런데 우디가 병원 건물을 채 빠져나가지 못해서 그 형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제레미를 아시요?]
   [예스.]
   [그가 원인과 이유는 몰라도 그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not too long ago, 퇴원했다는데.]
   [그래서요?]
   [혹시 아는 일인가 해서.]
   "I don't know and I don't wanna know! (나는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소!)"
누구한테 폭행 당했을 때 제레미의 주머니에서 쑤의 맆글로스와 명함이 나왔다고 경찰의 연락 받은 것만 생각하면, 운진은 지금도 열이 뻗친다. [위급한 때 말고는 가급적 연락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우디는 그 말을 사무적으로 그리고 아주 차갑게 내뱉고, 통화를 마쳤다. 아니. 
그는 통화를 확 끊었다. '지금 제레미 새끼가 문제야?'
   '알트와 개리를 싸움 붙여야 하는데...'
   '알트새끼 나한테 욕 먹고도 전화를 안 하네? 헛 참! 큰 놈은 큰 놈이네.'
   '개리 요게 수키를 놓고 작당을 하는 것 같지? 그 새끼 자리가 돈들 움직이는 걸 감시하는 데잖아. 그런 새끼가 돈을 만지면 흔적도 없겠지.'
   '생각했던대로 제프를 만나보자! 돈이 돌아와 있나.'

   거물들이 수감되어있는 연방 교도소는 말이 교도소이지 자유가 너무 많다.
제프가 어느 간수의 컴퓨터로 은행을 열어보고는 고개를 간단히 저었다. [노!]
   [애담은 지금 병원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당신 돈이 안 돌아왔다면... 누굴 것 같소?]
우디의 물음에 제프의 눈썹이 가늘게 떨었다. "I don't know. (모르오.)"
   [쑤에게 돈이 하나도 안 남았으니, 당신은 돈 돌려 달라고 그녀를 고소할 거요?]
   [그게 그렇게 됩니까?]
   [그렇다고, 당신이 그까짓 돈 없어졌으면 그만이지 하고 포기할 거요?]
   [...그렇겠군요.]
   [당신이 쑤의 남자였던 것에 불만을 나타내는 자들 중 나는 빼시요. 내가 그렇다면 이렇게 당신을 찾아와서 말하겠소?]
   [그렇군요.]
   "Do me a favor. (부탁 한가지 들어주시요.)"
   "By all means. (얼마든지.)"
   "Now you know her money's gone 'cause I just told you. (내가 당신에게 말했기 때문에 이제 당신은 그녀의 돈이 모두 없어진 것을 압니다.)"
   [예스.] 
제프가 우디에게서 받은 카피 종이를 또 들여다봤다.
   [이 이후로 만일 누가 찾아와서 당신더러 쑤를 고소해서라도 돈 돌려달라 하라 하면...]
   [그것은 내가 원하든 원치않든 생겨날 일이라 이겁니까?]
   "By someone who really wants my wife to be in real big trouble. (나의 아내가 진짜 큰 말썽에 빠져들기를 진정으로 원하는 어떤 자에 의해.)"
   [그게 누굴까요?]
   "That's what I'm gonna find out. I hope I find out who it'll be. Unless you are not interested. (그것이 우리가 알아보자 하는 것이요. 그것이 누굴지 알아냈으면 하오. 당신이 관심없어 하지않는 한.)"
   "Don't worry 'bout me. I'll let you know whatever happens. (나를 걱정하지 마시요. 어떻게 벌어지든 알려주겠소.)" 
   제프가 우디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쑤가 당신을 찾았던 이유가 있었군요!]
   "Not really. (별로.)"
   "Yes!"
   제프가 눈을 감았다 떴다. "We all underestimated you. (우리 모두 당신을 과소평가했소.)"
   "Not really."
   "Seems to me, you already know who's gonna contact me. (내 보기에, 당신은 누가 날 접촉할 건지 이미 알고 있소.)"
   "I hope I'm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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