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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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2. 01:31

   알트가 통화 후 우디의 셀폰으로 직접 전화를 되걸어왔다. 
   [개리가 부인하던데?]
   [지금 개리는 애론의 조작으로 어렵게 되었소. 애론이 은행에 말을 넣어서 돈의 출처를 밝혀달라 하라 시킨 모양이요.]
   "Then, what. (그랬더니, 뭘.)'
   [애론이란 새끼가 한몫 끼어들려는 건지, 알아보시지?]
   "No way! (말도 안 돼!)" 
알트가 완전히 화가 나서 통화를 끝냈다.
우디는 셀폰을 천천히 접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자식들 몸이 달았구만!"
   "왜 자기?"
   수키는 이제 애담이 잠들어서 떼어져지면 남편에게 치댄다. "알트가 뭐래?"
   "알트가 뭐래는 게 아니라... 애론이 개리를 어렵게 만들어 버렸네. 지 딴에는 블랔 시켜놓고 당신한테 흥정하려 했나?"
   "블랔이면... 애론이 개리를 막았어?"
   "난 그냥 이상한 예감에 당신더러 온라인 뱅킹 인포메이션을 바꾸라고 했는데, 개리가 돈을 옮겨간 뱅크에서 돈 출처를 요구한다길래 혼자 쑈는 아니다 했지."
   "응? 그런 걸 왜 뱅크에서 요구하지?"
   "애론이 그렇게 만들었다나?"
   "그런데, 자기가 나더러 온라인 뱅킹 인포메이션을 바꾸라 했으니... 개리가 돈을 돌려주고 싶어도 못 하네? 그럼, 돈은 영원히 못 돌아 와?"
   "그걸 알트가 요 때다 하고 가로채면..."
   "알트 마저?"
   "알트에게... 줄... 돈에서 그 금액만큼... 빼..."
수키의 안색이 달라졌다. "아니, 아니, 잠깐! 알트에게 무슨 돈을 줘?"
   "당신이 알트에게서 훔쳐냈다는 그 돈... 돌려주고... 평화를 얻자고."
   "못 해! 아니, 안 해! 그 돈이 어떤 돈인데!"
   수키가 본연의 사나움이 다시 나왔다. "자기가 뭔데, 주라마라 결정을 해?"
   "그럼..."
   우디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돈 꼭 끌어안고 있다가 죽던지 맘대로 하시요. 그 전에 애담은 내 새끼니까 데려가야겠다."
   "뭐가 어쩌고 어째?"
   "이 사람이 돌았나... 어디다 대고 그런 말투를 쓰나..."
운진이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어디 가지 말고 얘기 끝내!"
   "말했지! 알트한테서 훔쳐낸 돈 돌려주지 말고 꼭 끌어안고 있다가 걔네들 손에 죽으라고! 난 못 죽겠어. 그리고, 내 새끼 영문도 모르고 에미한테 안겨 있다가 같이 죽는 꼴 못 보겠어서 데려간대잖아!"
   "허!"
   "세상이. 남자들이. 그리고 걔네들이 당신 눈에 그렇게 만만하게 보여?"
   "허!"
   "돈이 당신 꾀에 넘어가서 모인 줄 안다면, 큰 오산일쎄, 이 사람아!"
   "내가... 내가!..."
   "만인이 당신이 알트의 돈을 훔친 걸 아는데, 왜 당신을 절도나 횡령으로 안 걸리게 여태 놔뒀을까?"
   "알트가 한가닥 양심은 있으니까!"
   "노! 돈을 당신한테 모이게 한 다음, 힘 쎈 놈이 딴 놈들 다 물리치고 차지할 거야. 그런데 어떤 놈이 중간에서 그 돈을 요리조리 움직여서 추적을 못하게 한 다음..."
   그 쯤에서 우디가 눈웃음을 쳤다. "싹 빼돌려서 당신과 달아나려 했던 놈이 그들에게 무사하나? 일차적 타켓이 되었지."
   "누...구? 아담?"
   "애담이지? 흐... 애담은 지금 알트에게 당해서 생명이 오락가락 하네, 이사람아. 뭘 알고 좀 말하던가."
허걱!
숙희는 숨이 막혔다.
   "애담의 셀폰은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알트의 손에 들어가 있었고."
남편의 그 말에 숙희는 눈 앞이 노래졌다. 그 차가... 아담 차가 끌려 간 건?
   "이차적 타겟이 누굴까 생각해 봤소?"
남편의 말에 숙희는 용수철럼 튀어 그에게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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