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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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3. 02:51

   알트에게 복수하듯 통화를 먼저 끊어버린 수키는 고민에 빠졌다.
제프가 안 한 짓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안다' 라고 알트가 말했는데...
   '그렇다면 알트의 우리 모두는 누구를 말하며, 누가 그랬을까?' 
   '제레미는 그 당시 연관되지도 않았고.'
   '랠프는 그럴 이유가 없고.'
   '혹시... 아담이?'
수키는 이상하게 알트에게는 그럴 리가 하는 의지심을 키우고 있다. 아직까지는 알트에게 심적으로 그리고 물적으로 의지하는 기색인 것이다.
   '그래도 알트가 나한테 많이 베풀었는데...'
   '말 안 듣는다고 때리기도 했지만.'
그 옛날 수키가 성상납용으로 써먹히던 시절 그녀가 반항하거나 하라는 대로 안 하는 날에는.
수키는 알트의 명령에 의해 기둥이나 천정에서 내려온 밧줄에 묶여서는 빨가벗겨졌다.
그리고 뭇놈들이 바지 혁대를 풀어서 수키의 알몸을 사정없이 갈겼다. 얼굴만 빼놓고.
가죽이 엉덩이에 짝! 소리를 내고 감기면 금새 시퍼런 줄자국이 났다.
가죽이 유방에도 사정없이 휘감기며 붉은 줄을 세로로 냈다.
가죽이 등에 찰싹! 하고 때리면 수키는 죽어가는 비명을 질러댔다.
허벅지에.
또 궁둥이에.
다리에.
옆구리에.
결국 수키는 잘못했다고 빌어서 아니면 졸도해서 풀려나곤 했다.
그러고는 알트가 특별히 지정한 간호인에 의해 한동안 잘 치료받고...
그리고 시키는 대로 상대가 누구든 나가서 섹스의 향응을 바쳐야 했다.
그러면 알트에게서 푸짐한 선물이 도착했다.
보석. 
빳빳한 백불짜리의 돈다발. 
진품 밍크 코트.
그리고 알트는 무얼 얻었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수키가 정말 싫어하는 상대라서 체벌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거부하고 반항하는 날에는.
수키는 사지를 거인들에게 붙잡힌 상태로 윤간을 당해야 했다.
놈들이 돌아가며 그녀의 사지를 붙잡고 애무도 뭐도 없이 대충 발기시키고는 질에서 피가 나든 말든 들이밀곤 했다.
그러면 그녀는 온몸에 정액을 뒤집어 쓴 채 골방에 나가 떨어져야했다.
그리고 며칠씩 강제로 굶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가 결국 포기하면 또 나가서 싫어하는 자를 받아 들여야 했다.
그러면 또 선물과 돈다발이 쏟아졌다.
그랬을 때 알트는 과연 밖에서 뭘 얻었을까.

   수키는 화장실에서 다 울고, 거울을 보며 눈 주위를 말끔히 말린 후 나왔다.
   "왜... 어디 안 좋소?"
   우디가 수키를 유심히 살펴봤다. "울었나?"
   "아니." 
수키는 남편 곁에 가서 바짝 붙어 앉았다.
우디의 팔이 천천히 감아왔다.
수키는 남편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었다. '이렇게 착한 사람을 내가 잘못 인도하는 건가...'
우디는 후반전 2분 정도 남겨놓고 마지막 총공격에 나선 게임에 눈을 돌렸다.
   "누가 이겨, 자기?"
   "쟤네들이 마지막 2분 남겨놓고 타치다운 하면 역전이고, 못해내면 그냥..."
수키는 남편의 시선을 따라서 텔레비젼 화면을 봤다.
알록달록한 유니폼들을 입은 거구들이 마치 장난하듯 엎드렸다 덤볐다 하는 걸로만 그렇게 수키의 눈에 보였다.
   "에이고, 졌네! 끝났네." 
우디가 전혀 동요도 없이 텔레비젼을 껐다.
수키는 이 때다 하고 남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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