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 사이는 천륜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키가 운전했다.
우디는 뒷좌석에 앉아 아기 바구니를 시트벨트에 묶었지만 붙잡고.
집에 도착하고 안으로 들어오도록 둘은 말을 안 했다.
수키가 욕실에 들어가서 손 씻고 양치질 하고 나와서 아기에게 젖을 물릴 때 되어서야 그녀가 말문을 열였다.
"오늘 수고했어, 자기. 고마워."
"수고, 고마워가 어디 있나, 이 사람아... 다 그러고 사는 거지."
"난 그게 맘대로 안 돼. 한번 마음을 닫으면 좀체 열지를... 못하지."
"나한텐 그러지 마시게."
"자기나 나한테 그러지 말지? 이미 서로 화해하고 잊기로 한 일이지만, 자기도 그런 면에서는 나를 능가하지. 전혀 딴 사람이 되어서는... 치! 결국 애 가진 내가 져 줬지만."
"원래 져 준다는 쪽이 승자요."
"말 돌리지 마! 자기, 정말, 대단해."
그러면서 부부의 눈은 엄마의 젖을 열심히 빨아 먹는 아기에게 쏠렸다.
"어이구, 자식! 원래 아빠껀데 지가 뺏아서는 아주 아주... 열심히 애무하네."
우디는 제 딴에는 농이라고 했다. "애기들이 젖을 힘차게 빨 때마다 엄마들은 올가즘을 느낀다던데?"
"자궁 빨리 수축된다는 말은 들었어도 애기 때문에 올가즘 느낀다는 말을 처음이다."
"그게 그 말이지. 자궁이 수축되기 위해서는 질이 먼저 움직여야 하고. 질이 움직인다는 것은 올가즘과 상통되는 말이고. 그 올가즘은 애기가 엄마 젖을 이렇게 힘차게 빨아줌으로 해서 느낀다는 말이네."
"잘 났네!"
"어때. 이 놈이 쭉쭉 빨아줄 때마다 그... 혹시 거기가 자극 오나?"
"그만 해. 올래다가 마니까."
"흐흐흐. 당신도 애 낳더니 많이..."
"많이, 뭐?"
"많이 풀어졌다구. 전에는 농담이나 이상한 말 하면 정색을 하고 난리 피우더니... 이젠 아주 제법 야한 농을 거는 데도 잘 넘어가니 말이요."
"그게 농이니? 하긴 산모를 놓고 실험들 했대애. 맞어. 젖을 빨릴 때마다 질이나 자궁에 자극이 된다는 말, 맞어. 그래서 회복을 빨리 되도록 도와준다... 맞는 말이야."
"진짠가 보네..."
"그래서 애 젖 빨리고 나면 자기 생각 나, 나는. 질이 젖으니까. 됐어?"
"하나님이 참... 정말... 여자를 잘 만드셨어."
"너무 잘 만들어서 세계 역사가 자꾸 바뀌지. 그 여자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 남자들이 나가서 싸우니까. 이기고 돌아와야 침실에 들어오게 하거든."
"흐흐흐... 흐흐흐... 흐흐흐."
"왜 그래, 자기? 웃음소리 징그럽게?"
"지는 쪽은 마누라가 없거나 안 무서운가부지?"
"..."
수키가 아기를 보다가 결국 남편을 흘겨봤다. "그 땐 둘이 끝났지, 뭐."
아이가 젖을 먹을만큼 먹었는지 입을 반쯤 헤 벌리고 엄마의 유두를 놓아주었다.
우디가 아기를 냉큼 안아서는 등을 토닥거리기 시작했다.
수키가 젖을 내놓은 채 유두에서 아직도 뚝뚝 떨어지는 젖방울을 가제 수건으로 받았다.
젖이 어느 정도 멎은 다음에야 수키가 브래지어를 내려서 덮고 셔츠를 올렸다.
아기가 몇 차례 등을 토닥거리니 거억! 하고 트림을 했다.
"자기, 애 갖다 눕히고, 손 씻고, 그리고 와."
수키가 이층으로 향했다. "문 잠겼나 잘 보고? 혹 챌리 올지 모르니까."
그녀가 그렇게 말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촉촉히 젖은 질을 우디로 하여금 확인하게 했다. 아니.
질의 주인은 촉촉히 젖은 것 같이 느껴졌겠지만 실상은 주위가 물바다였다.
아직 초저녁인데, 그 부부는 창으로 들어오는 어두운 자연 빛에 서로를 구경하며 탐했다.
출산한지 얼마 안 지나서이지만 수키는 남편을 아주 깊숙히 받아들였다.
운진은 부부란 몸을 자주 섞어야 정 드는 거라고 아주 열심히 열심히 ㅂㅇ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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