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 알트는 모처에서 색다른 이들과 회동하고 모종의 의논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탄핵이 올라올 것 같은데, 알트.]
한 사내가 진지하게 말했다.
또 하나의 사내가 처음 말한 사내와 알트를 번갈아 봤다. "True. (정말.)"
[쑤가 컨설팅 회사 인수를 거부하는 이유가 뭐요?]
처음 사내가 추궁하듯 말했다. [혹... 쑤에게 인수조건으로 돈을 요구했소?]
[그녀의 남편이 돈 제의를 보내오는 바람에...]
알트는 몹시 피로한 기색이었다. [조금이라도 자금 회전에 도움이 될까 하고.]
2번 사내가 고개를 저었다. [노... 우리 빨리 얇아지지않으면 이글이 손 쓸 것도 없이, 일이 어긋났지만, 이글이 클로버를 회생시켜서 우리를 공격할 것 없이, 우리는 문 닫는데.]
[무슨 생각으로 쓸모도 없는 것들을 접수했소?]
1번 사내가 드디어 따지기 시작하는 분위기였다. [장갑차 제조회사는 국방성에서 딱 한번 수주 주고는 돌아섰잖소.]
[그것도 계약금만 받고 주문량을 모두 생산했는데, 의회에서 국방예산을 삭감하자 제 일차로 취소 당한 명목.] 2번 사내가 말을 받았다.
[그래도!]
알트가 반격처럼 나섰다. [쑤가 나를 옹위해서 프론티어 뱅크를 인수한 공로가 아직도 큰데, 그깟 방위산업체 하나 잘못 인수한 것 갖고!]
[현재 우리가 적자인 이유를 알면서 그런 말을 하오?]
2번 사내의 그 말에 이어 1 번 사내가 말했다. [빨리 수습 않으면 법정관리로 넘어가게 되고 우리는 모두! 크킥, 이요.]
"So, eventually, I'm gonna have to see Sue. (결국 내가... 쑤를 만나야겠는데.)"
알트가 그 말을 하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1번 사내가 가죽 의자에 기대며 2번 사내를 흘끔 보면서 말했다.
[그 여자야 하이 하면 그날로 가질 수 있고, 부르기만 하면 득달같이 달려온대매?]
[이 자리에 불러서 그 전처럼 이 테이블 위에서 스트맆쇼 한번 시켜보지?]
2번 사내의 그 말에 1번 사내가 하이 파이브를 하자고 손을 처들었다.
1번 2번 사내 둘이 히히덕거리며 하이 파이브를 소리나게 했다.
알트는 새삼스레 테이블 위를 덮은 거울을 내려다 봤다.
바로 그 거울 위에서 이십여년 전의 쑤가 몇명의 중역들 앞에서 완전 빨가벗는 스트맆쇼를 했다. 그 때 그녀는 한놈 한놈 앞에서 거울에다가 ㅂㅈ를 보여주며 ㅈ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묘기도 했다.
그렇게 하기만 했나...
당시 방 안을 완전 달궈서 알트는 아주 쉽게 체어맨 오브 더 보드로 만장일치 받았는데.
이제 그 때의 중역들 중에서 알트를 포함한 세 사내만 남았다...
"Her husband is not an easy man. He talks easily but it's hard to deal with him. (그녀의 남편이 쉬운 자가 아니요. 말은 쉽게 하는데 흥정하기가 어렵소.)"
알트의 그 말에 다른 두 사내의 얼굴이 경직되었다.
"You said you were going to get rid of him! (그를 없애버릴 거라고 말해놓고선!)"
"He's still alive? (그가 아직 살아있단 말야?)"
[예...스! 세번의 시도에도...]
['북에서 온 사람'들을 계약했다며 나한테 상경비쪼로 돈을 청구하고서는?] 1번 사내가 언성을 높혔다.
[거추장스런 인물들이 그녀 주위에 많다고 벼르기만 하오.]
1번 사내가 알트 몰래 2번 사내에게 눈을 꿈뻑 했다. [이러다가는 아무 것도 못하겠군. 우리의 벗 알트, 당분간 좀 쉬지?]
"Take w'at break! (무슨 휴식을!)"
알트가 발끈했다. [지금 내가 은둔해도 쑤가 안 움직였고, 그 이유로 클로버가 다시 죽었는데!]
[자네가 한참 안 보여야 쑤가 움직일 거고. 그녀가 움직여야 뭐 하나라도 살아나지.]
"What do you mean by that! (그게 무슨 뜻인데!)"
알트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얼굴색이 푸르락해졌다. [설마 그 년을 은행으로!]
1번 사내가 앞에 펼쳤던 파일을 덮었다.
[버티다가는 우리 모두 죽으니까, 알트!]
"Take some break, Art. (좀 쉬게, 알트.)"
2번 사내가 먼저 일어섰다. "Sue still has same contact number? (쑤 연락처는 아직 똑같겠지?)"
알트의 두터운 입술이 파르르르 떨었다.
그 빗치를 이렇게 만나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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