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2

pt.2 12-1x111 미스테리우스(Mysterious)한 일들

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8. 29. 04:19

미스테리우스(Mysterious)한 일들

   알트가 그 흑인 남자더러 쑤에게 가라고 손짓했다.
그런데 그 자가 들어온 문으로 나갔다. 뭐라고 욕을 하며.
   "What the hell you're talking about?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알트가 조금 상기된 얼굴을 했다. 
아마도 혈압이 오르는지. [무슨 나의 나머지 돈?]
   "From now on, you're gonna have to chase me and you'll be out of your breath. (이제부터는, 당신은 나를 쫓아다녀야 하고 당신은 숨이 찰 거요.)"
   쑤는 실려 들어온 문을 돌아다봤다. "Didn't I tell you that I'm gonna do something for your bank? (내가 당신의 은행에 대해 뭔가를 할 거라고 말 안 했나요?)"
   "I don't recall? (기억이 안 나는데?)" 알트가 비웃으며 말했다.
   "You're getting old, Art. (당신은 늙어가고 있어요, 알트.)"
   "Shut up!"
   "I'm not worried about you any more. (나는 더 이상 당신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요.)"
   "와아이?"
   "Because I paid you back more than what you'd say I owed you. (왜냐하면 나는 당신이 나더러 빚졌다고 말할 것보다 더 많이 갚아주었으니까.)"
   "오, 릴리..." 
알트는 이미 눈빛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혈압이나 당이 올라가는 모양이구나. 좀 더 자극하면 항복하겠다!
쑤는 예전에 그토록 괴롭히던 알트가 이제는 늙어서 폐물이 되어가는 것에 차라리 측은지심이 들었다. 
   "Why do you still want more money when your days are numbered? (당신은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왜 아직도 돈을 더 원하는데?)"
   "Shut up! Or I'll kill you! (닥쳐! 안 그러면 죽이겠어!)"
   "I beg your pardon? (뭐라고요?)"
   쑤의 얼굴에 조소가 떠올랐다. "Art... Stop! Okay? You know you can't kill me. (알트, 알트. 그만해! 오케이? 당신은 나를 못 죽일 걸 알아요.)"
알트가 책상 위의 수화기를 들었다. 
   "Send them in! (그들을 들여보내!)"
   그리고 알트가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웠다. "You watch... (잘 봐라.)"
쑤는 뒷쪽에서 벌컥 열리는 문소리에 돌아다봤다.
   오, 쓋!
쑤는 낮게 신음을 냈다. 'Not again! (또는 안 돼!)'
저자들에게 걸리면 끝도 없이 윤간을 당하고 린치를 당한다.
알트의 경호원들 즉 프로 레슬러 출신들에다가 맨손으로 황소를 때려잡는 무지한 인간들이 우루루 들이닥쳤다. 그 속에는 좀 전의 노랑 머리의 흑인이 옷을 입은 상태로 섞였다.
   "Get her! (그녀를 가져!)"
   알트가 소리쳤다. "Fuck her upside her head! (아주 뿌리 뽑아서 그녀를 욕 보여라!)"
쑤는 방 구석으로 몸을 날렸다. 아주 오래 전에처럼 지레 겁을 먹고 주저앉아서 밤새 윤간을 당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대항하려고 몸을 일단 피했다.
이제 그녀는 죽기 아니면 까물어치기다. 
이제 그녀는 전처럼 몸을 내던져서 그들더러 맘대로 하라 해봤자 살아남지 못 한다.
쑤는 어떤 자의 왼쪽에 빈틈이 보이는 것을 간파하고, 그 방향으로 공격하려고 돌았다.
그런데 무지한 인간들이 한꺼번에 달겨 들었다.
쑤는 닥치는 대로 발을 놀리고 주먹질을 해댔다. 허기진 몸에 젖먹던 힘까지 다 해서.
그러나 맞는 놈들이 끄떡도 안 하니...
쑤는 책상 위를 날아 넘고, 벽을 딛고 공중회전도 하고, 필사적으로 남정네들의 공격을 피했다. 비록 낼모레 오십을 바라보는 그녀이지만 아직 몸에 남아있는 무술기는 대단했다.
옛날에야 부자 알트의 돈을 빼앗을 목적에 윤간도 무모하게 감내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이제는 알트를 간단히 멸망시킬 수도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피가 입 안에 가득 고이는 것을 느끼며 죽기살기로 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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