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꼬리가 어디 소속인지 알아 봐!]
개리가 보고서를 책상 위로 밀어 보냈다. "It might get on his nerve and leads to wrong direction if we don't stop them from following him. (그게 잘 하면 그의 화를 돋구고 우리가 그들로 하여금 그를 따라 다니는 것을 정지시키지 않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그의 심복이 알았다 하고 물러갔다.
우디에게 자꾸 달라붙는 미행자가 있다는 보고에 개리가 신경이 씌이는 것이다.
개리는 세번에 걸친 쑤의 심문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있었다.
그가 월권행위로 그녀를 심문한 결과는 그녀가 알트를 공갈 협박에서 물러서게 하려고 자수하겠다는 잔꾀를 넘어 테러 이 후 불경기를 기회로 기업들이 적자를 신고하면서 뒤로 빼돌리는 돈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장래가 안 보이는 것에 지레 겁을 먹은 기업장들이 초읽기 식으로 몫을 챙긴다는 것이다.
알트가 쑤의 도둑질을 눈 감아 주는 척 했다가 새삼스럽게 잡으려고 드는 근본적인 이유가 그녀에게 넘어간 돈이 욕심나기 때문으로 추측되었다.
그리고 알트가 쑤에게서 돈을 빼앗으려는 둘째 이유는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확장을 한 결과 은행 자금이 고갈나고 주주총회에서 어쩌면 회장불신임 건이 상정될지 모른다는 은밀한 움직임 때문이었다.
개리는 알트를 지금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세력을 알아보기로 했지만 어쩌면 그 무리의 뒤에 쑤가 몸으로 떼운 힘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미쳤다.
하긴 그녀와 셐스를 해 본 놈들은 당장 노예가...
그 때 마침 챌리와 주니어가 집 앞에서 가볍게 입맞춤으로 그 날의 데이트를 마무리하려는데, 밖을 내다보던 시니어의 눈에 띄었다. 그가 챌리와 주니어를 그의 집 뒷채에 위치한 사무실로 불렀다.
사실 그 행동은 일종의 잔꾀였다.
두 청춘남녀는 잠깐 앉으라는 말에 주저했다.
이런 싯점에 FTC 디렠터를 마주 대한다는 게 거북하기 때문에.
"How's your dad doing? (아빠는 어떠시냐?)"
[그는...]
챌리는 아빠가 새엄마를 떠나려 했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다. "Fine! (좋아요!)"
"That's good! That's good! (좋아!)"
개리 시니어가 고개를 크게 끄떡였다. [너의 아빠는 좋은 사람이야.]
챌리는 '아빠는 좋은 사람' 이라는 말을 다른 뜻으로도 동의한다는 끄떡임을 했다. "My daddy is like a superman. (내 아빠는 수퍼맨 같아요.)"
"He is, superman! (그는, 수퍼맨이지!)"
개리 시니어가 감동의 빛을 얼굴에 띄웠다. 왜 안 그렇겠는가...
쑤란 여인의 지난 날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런데 운 제이 오란 사내는 그녀와 결혼해서 같이 살고 있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 아니면 그녀를 완전히 받아주는 수퍼맨처럼 대단한 것이다.
그가 어느 쪽의 인물이건 일단 사람들은 우디를 다르게 보는 것이다.
더러 일부는 그가 그녀의 돈 때문에 붙어산다고 볼 것이다.
개리 시니어는 우디를 수퍼맨으로 보고 있으며, 그가 그렇게 초월한 남자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개리는 알트에게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쑤가 풀려날 것이라는 말만 해주었다.
[처음 자수했던 곳에서 풀려 나겠지?]
개리 시니어는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주니어의 눈치를 봤다. [풀려날 때는 대부분 오후에 풀려난단다.]
"Not from Virginia, dad? (버지니아에서가 아니고, 댇?)"
주니어의 그 질문에 시니어가 눈길을 피하면서 노 하고 대답했다.
챌리가 기쁜 얼굴로 돌아가는 것을 본 개리 시니어의 마음이 씁쓸하다.
'어쨌거나 알트가 이번에 실수하면 안 되는데...'
아들 주니어가 덩달아 좋아서 아비에게 악수를 청했다. "땡쓰, 대디!"
[천만에!]
아들의 악수를 받는 아비의 마음이 편치않다.
주니어가 안채로 들어가고 난 후, 시니어는 컴퓨터를 켠 채 두기로 마음먹었다.
모니터에는 개리가 알트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열려져 있고. 아들이 그걸 보고, 쑤는 처음 자수했던 워싱턴 디 씨 부서에서 풀려나는 것이 아니라 강 건너 버지니아 취조실에서 풀려난다는 것을 알도록...
개리는 소위 미국인들의 cross the finger 즉 행운을 비는 시늉을 정말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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