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는 애담의 입원실에서 우정 말을 걸어오면서 명함을 건네준 여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애담이 남긴 물건들을 마땅히 처분해 줄 사람을 못 찾아서라고 그녀가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어디엔가 가족이 있다는 암시만 했어요.]
그녀의 그 말에 우디는 속으로 무릎을 쳤다. '그럼, 틀림없이 티모씨란 새끼도 연관이 있다!'
이렇게 저렇게...
우디는 어떤 그림이 그려졌다. '제프에게 물어보면 직빵이겠다!'
[아마 모르긴 해도 내 아내가 애담의 소지품을 반길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 우디는 그 여인이 넘겨준 밬스 하나를 받았다.
밬스 안에는 우디를 기가 차서 웃지도 못 하게 하는 것들이 들어있었다.
여러 스냎 사진은 고사하고라도 여자의 팬티가 몇장 더 들어있었다.
'그저 여기저기다 게다가 그 자식 사무실에도 질질 흘리고 다녔구만! 맆스팈에다 빤쓰에다. 진짜...'
얼마나 급했으면 그 자식 책상에서 셐스하고 노 팬티로 나돌아 다녔을까.
우디는 편지봉투들만 대강 움켜 쥐고 그 밬스를 마침 지나치게 된 어떤 샤핑 센터의 대형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아효! 나도 참 넋 빠진 놈이지! 근데 저 여자는 뭐야... 그걸 왜 갖고 있다가 나한테 주지?'
제프가 한번에 시원한 대답을 할 리가 만무였다. 왜.
[쑤를 캘리포니아의 친구 회사로 피신 겸 전근시켜준 이유는...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인데...]
제프의 입에서 우디가 추측한 내용이 나왔다.
[그 친구가 혹시 좐이요?]
[좐은... 내 친구와 아는 자요. 쑤가 어찌 하다가 그자와 연루되어...]
제프가 다음 말을 잊지 못했다.
"Go on! He made Sue a druggie. (계속 하시요! 그가 쑤를 마약장이로 만들었소.)"
우디의 말에 제프의 얼굴에 형용 못할 빛이 스쳐갔다. "You know already? (아십니까?)"
[그럼... 쑤가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와서 나를 먼저 만났소, 아니면, 당신을 먼저 만났소?]
[쑤를 공항에서 제일 먼저 나꿔 챈 자가... 애담이요.]
[캘리포니아에서 둘이 같이 온 건 아니고?]
"오... 메이 비..."
제프가 새삼스럽게 앉은 자세를 고쳤다. [티모씨가 애담한테 말했겠죠?]
우디는 눈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갑자기 그 때 일에 대해서 묻는 이유가 뭡니까?]
[애담이 죽게 되었소.]
"왓! 와이!"
[맞아서 병원에 있는데, 법원 명령이 떨어져서 생명 연장장치를 제거해야하오.]
[그럼...]
[내가 일단 재연장 시켜놨소. 그리고...]
우디는 애담의 사무실에서 준 메모들을 꺼냈다. [이런 번호만 가지고 뭘 어떻게 하겠소?]
"노! Let me see the numbers. (아뇨! 그 번호들 좀 봅시다.)"
그래서 제프가 간수 대장의 컴퓨터를 빌렸다. "I owe you one. (당신에게 빚졌소.)"
그리고 제프가 여러 번 시도해서 우디가 제시한 번호를 꿰맞추고는...
[왈라!] 애담이 돈 빼돌린 내역을 찾아냈다.
은행 고유번호인 라우팅 넘버와 어카운트 넘버를 제프도 어렴풋이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제프가 찾아낸 내역을 프린트 해 내고는 컴퓨터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렸다. [꽤 제법 되는군요. 쑤가 알면 좋아하겠소.]
[제프... 당신, 쑤와 헤어진 이유가 뭐요?]
[...] 제프가 얼굴을 굳히고 외면했다.
[알트 때문이요?]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쑤를 사랑해 주십시요. 제발...]
[알트로구만... 역시.]
"Please..."
"Jeff..."
"Yes."
[그녀는 돈만 찾으면, 날 떠날 거요. 그 때까지 잘 버티고 있으시요.]
"W'at, what do you mean!"
'[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pt.4 11-2x102 (4) | 2024.09.26 |
---|---|
pt.4 11-1x101 미행에 미행 (1) | 2024.09.26 |
pt.4 10-9x099 (1) | 2024.09.25 |
pt.4 10-8x098 (1) | 2024.09.25 |
pt.4 10-7x097 (2) | 2024.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