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완전히 들떴구만!'
운진은 셀폰을 접어서는 옆좌석에다 신경질적으로 던졌다. '아예 내 몫 미리 챙겨놓고 이혼하자 해야겠다. 어영부영하다가는 남 좋은 일 시켜주고, 난 빈털털이로 이혼 당하고. 그러기 전에 나야말로 내 처음에 잃어버린 돈만큼 챙겨놓자.'
이 날 따라 버지니아에서 메릴랜드의 집까지 돌아가는 길이 왜 그리 가까웠는지.
운진은 금방 도착한 기분이었다.
그가 벤즈 차의 발동을 마악 죽이는데, 셀폰이 진동했다.
[들어갔으니 개리가 발견하기 전에 도로 바꾸시요. 텐 퍼센트요!]
애론이었다. [지금 개리는 다른 데에 있소. 아직 시간이 있지만...]
[내가 불러주는 번호를 적으시요. 그리고 당신이 원한 금액만큼만 빼가시요.]
우디는 애담이 넘겨준 캘리포니아 은행 구좌 번호를 애론에게 주었다.
'이것으로써... 애담은 세상을 하직!'
'애담이 세상을 하직한다는 말은 수키의 도피 파트너가 떨어져 나간다는 말.'
'이럼으로써 수키는 이제 알트보다도 개리의 표적이 되겠지?'
'그걸 막는 방법은, 안 됐지만, 너의 아들 주니어와 챌리가 인벌브되어야겠지?'
우디는 자동차의 시동을 도로 켰다.
그리고 셀폰을 꺼냈다.
"음, 나요. 온라인 뱅크 유저 네임하고 패쓰워드를 또 다시 바꾸라고."
"자기 어딘데!"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돈 돌아왔을테니 자축 파티나 하시요."
우디는 집 앞을 비킨 후에야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켰다.
우디가 간 곳은 알트가 기다리고 있겠다는 파이브 스타 호텔이었다.
'짐작했던대로 돼지새끼구만! 저런 몸을 가진 새끼의 애첩 노릇을 했다고?'
우디는 성질 같아서는 누가 있건말건 알트란 자를 한방 차버렸으면 했는데, 그의 곁에 부하들이 서 있었어서는 아니었고, 그를 적으로 만들 이유가 없어서였다. [워썹, fatman!]
[내가 짐작했던 그대로 생긴 우디.]
두 남자가 의미있는 악수를 굳게 했다.
우디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애담을 볼모로 삼아 반은 포기하라' 고.
"Gosh... Adam is not that much worthy. (이런. 애담이 그 정도의 가치가 없는데.)"
"유(당신)!"
우디가 알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나이에 애숭이 하나 손찌검하고 폭력으로 들어갈 일 있소? 어차피 애담의 커스터디는 경찰도 나한테 넘겨준 상태.]
[그럼... 애담 있는 데를 가르쳐 주는 명목으로 나더러 반을 손해보라?]
"And Jeremy's business. (그리고 제레미의 사업.)"
[뭐라고!]
알트가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 했다.
그런데 둘러선 부하들이 서로 보며 고개를 끄떡거렸다.
[제레미의 사업을 원 빌리언에 처분한 것처럼 당신네 주주총회에다가 보고하면, 당신은 골칫덩어리 하나 처리하고, 돈 찾고, 명예 회복하고.]
우디는 수키의 다리를 다치게 하지않고, 즉 칼로 째며까지 스캔하는 플래스팈 쪼가리를 꺼내지않고도 현재 최대한 굴릴 수 있는 자금으로 '쑈부'를 보려는 것이다. '제프가 또 한번 선심을 쓰면... 제프 돈은 나중에 제레미의 회사를 팔아서 갚고.'
그런데 알트의 욕심이 거부했다. [노!]
[오케이, 뚱뚱아!]
우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주위를 둘러선 장정들을 둘러봤다. "You guys might need to find new job or you will stand in soup line. (당신네들 새 일거리를 찾아야 하거나 아니면 실직자 줄에 서 있어야 할지 모르겠군.)"
알트가 저 자를 어떻게 하라고 둘러보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우디는 그 방에 룸서비스로 와 있는 술 한잔을 들어서 단숨에 비웠다.
알트의 부하들이 우디가 나갈 길을 비켜주었다. 왜.
알트가 밀려나게 되면 쑤가 다시 은행으로 돌아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 보쓰 쑤를 모셔야 하고.
그렇게 되면 일이 그렇게 되도록 만든 우디란 자에게 미리 잘 보여야 하는 변심들이 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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