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이 호텔 주차장을 빠져 나오기 전에 기대했던대로 알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뭐, 미스터 월래스, 썰?]
우디는 비꼼의 경어를 사용했다. [당신의 마음을 바꿨냐, 아니면, 날 없애라고 애들한테 명령을 내리면서 나한테 경고하는 거냐!]
"You got a deal! (좋다!)"
'엄청 돈을 원하는 모양이군!'
우디는 쓰게 웃었다. [내주 다시 만나자.]
알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거렸다. [쑤 빗치. 우디. 이것들을 다 없애버려!]
부하들이 서로 눈치를 봤다.
"Him first! (그 자부터!)"
알트는 셀폰을 부숴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애담이 있을 병원을 최대한 알아봐! 경찰이 지키는 곳이라면 찾기 쉽겠지.]
애론이 우디의 셀폰으로 문자 메세지를 보내왔다.
Done. Thanks! (다 됐소. 고맙소!) 그렇게...
우디는 조금 생각해 보고 답변 문자를 보냈다.
Take care of Garry motherfucker!!! (개리 머더뻐꺼를 처리하시요!!!) 그렇게...
그 답변으로 애론에게서 이런 문자가 날아왔다.
LOL(Laughing Out Loud)
즉 아주 크게 소리내어 웃는다는 뜻의 인터넷 약자...
그리고 우디는 딸 챌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야... 길게 얘기해야 하는데, 만났으면 하는데?"
"음... 나 혼자만 만나자구, 아빠?"
[응. 좀... 힘든 내용이야.]
"아, 그래, 아빠? 그러면... 나 일 끝나고... 밥 먹으면서 말해, 그럼?"
"그래 주면 아빠가 고맙고."
[오, 아빠 말하는 게 심각하네?]
"응..."
[와아! 뭘까?]
"아빠는... 챌리가 화 낼 거 각오하고 말하자는 거야."
"Wow! That sound really serious! (와우! 정말 심각하게 들리네!)"
[아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챌리한테 어려운 부탁을 하는 거야.]
"알았어, 아빠!"
운진은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통화를 끝냈다.
'미안해, 챌리야... 그렇지만 너하고 미리 얘기를 끝내야 이 아빠가 일을 착수한단다.'
한편, 개리는 출장 다녀오자마자 은행에서 또 무슨 경고의 이-메일이 와 있나 하고 컴퓨터부터 켰다.
"What the fuck? (이런 씨발?)"
그는 의자에서 떨어질듯 기절할듯 놀랬다. 은행의 잔고가 싸그리 없어진 것이다.
'애론!'
개리는 그 이름을 신음처럼 불렀다.
그리고 개리는 펼친 창 상단에 이-메일이 기다린다는 깜빡이를 보았다.
[보나마나 애론?]
개리는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었다. [애론! 너!]
개리는 그 깜빡이에 마우스를 갖다대고 클맄했다.
애론이 개리에게 보낸 이-메일은...
If you want quite retirement, be quite!
만일 조용한 은퇴를 원하면, 조용해라!
"You stupid fuck! You don't know Sue! (너 바보 씹새! 너는 쑤를 모른다!)"
개리는 그 말을 신음처럼 내뱉으며 의자에 깊숙히 누웠다. [너는 쑤를 몰라! 애론... 너는 돈 몇푼 얻고 희희덕대겠지만, 넌 죽었다....]
그는 설마 우디가 애론을 구슬려서 그렇게 했으리라고는 상상도 안 하는 것이다.
그는 애론이 까불다가 알트에게 당할 것을 염려한 것이다.
그는 애론이 결국 쑤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렇게 한 걸로 단정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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