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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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7. 06:19

   애담이 말은 아직 못하지만 눈을 제법 한참 뜨고 있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우디는 맘이 놓였다.
   '제 얼굴 반이 날아간 것을 알게 되면 비관되어서 어떻게 할래나...'
우디는 예의 그 흑인 형사와 나란히 서서 잠든 애담을 지켜봤다. '아마 저도 한쪽만 보이는 것을 알겠지.'
흑인 형사가 잠깐 나가서 얘기하자는 투로 우디를 툭 건드렸다.
두 사람은 카페테리아에서 한 테이블을 잡고 마주 앉았다.
   "This is big! (이건 큽니다!)"
   그가 양팔을 벌여 보이기도 했다. "More than what you think.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크게.)"
   "Like you know what I'm thinking. (내가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당신이 아는 것처럼.)"
   "That guy Adam was almost killed. (저 사내 애담은 거의 죽을 뻔 했소.)"
   [오...] 
   우디는 속으로 웃었다. [경찰은 애담이 내 차에 치어서 저렇게 됐다고 믿나요?]
   [병원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소.]
   [다행이군... 나로서는.]
   "Do you know how he got hurt? (그가 어떻게 다쳤는지 압니까?)"
   [노!]
우디는 흑인 형사의 등 너머로 어떤 자 하나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알트의 부하들 중 하나!
그러나 우디는 내색하지않았다.
애담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더 극비에 부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외부인이 무슨 압력을 동원해도 발설하지 않을 것을 경찰에다 서약했기 때문에.
경찰에다 알트가 그랬다는 것을 암시해 줄 필요가 없고 아직은 때가 아니기 때문에.
흑인 형사가 작은 수첩을 꺼냈다.
   [당신은 애담이란 자가 날아와서 차에 부딪친 것으로 진술했던데.]
   [그렇게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소.]
   우디는 알트의 부하가 돌아나가는 것을 보았다. [걷지도 못하는 놈이 어떻게 내 차에 와서 부딪쳤겠소?]
   [저러고도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라 하오.]
   "Is that right? (그렇답디까?)"
우디는 건성으로 대꾸했다. '돈이 너무 아까워서 눈을 못감겠는 모양이군!'

   운진은 혼자 되었을 때, 알트에게 전화를 걸었다.
   [쑤는 반도 못 주겠다고 반대한 거더군.]
   [오오... 그러면, 그녀의 생각에 얼마나?] 알트가 반갑게 나왔다.
   [장갑차 제조 회사를 덤핑으로 넘겨간 그 차액만큼만...]
   [나는 거기에서도 손해보고 컨설팅 회사도 적자인데!]
   [그러니까 제레미에게서 받아간 컨설팅 회사를 반에 넘기라니까?]
   [생각해 보지. 그리고!]
   [왓, 뚱뚱아!]
   [다른 어디서 쑤에게 유혹이(tempting) 오지는... 않았나?]
   [아직은. 왜?]
   우디는 좐 테이튼 말고 또 있나 싶었다. "You know something?"
   [밖에 모종의 움직임이 있는 것 같던데?]
   [저네들끼리 미리 떠드는 거... 우리네는 소문 듣고 움직이지는 않거든.]
   [그래... 좋은 점이지.]
   [차라리 장갑차 회사와 제레미의 컨설팅 그뤂을 우리에게 되팔지?]
   [보드(board)에서 반대표가 많아...]
   [그러다가 당신을 탄핵으로 몰고 가는 거 아냐? Out of CEO position.]
   [휴우...]
   [The way I see it, 보니까, 내 와이프에게서 돈을 뺏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가 보네, 알트.]
   [실은...]
   알트가 뜸을 들였다. [돈의 원주인이 있는데, 직접... 되받으려 하네.]
우디는 드디어 개리가 언급한 어떤 무리들이 움직이는구나 했다. 주몰도 언급한 자들. "The Men from the North."
알트가 쑤처럼 허걱하는 신음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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