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는 수키가 애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데 그 옆에 서 있다.
수키가 유난히 커다란 젖을 내놓고 아기가 젖을 잘 먹도록 이리저리 움직였다.
"걱정 마. 애담 데려갈 거니까."
그녀가 다른 영어는 기차게 능통하면서 애담을 꼭 아담이라고 부르더니 이번에는 제대로 발음하는 것이었다.
"응?"
우디는 침대 프레임에 기대어 섰다가 바로 했다. "얼루? 아파트로?"
"재판 끝날 때까지는 거기 머물러 있어야 하잖아?"
"거긴... 클...로." 우디는 쓸데없는 말로 될까 봐 말을 중단했다.
수키가 애담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젖을 다시 물렸다. 그런데 이번엔 아기의 피부가 새카맣다.
"좀 전에 크가 뭐야? 클인가..."
"클로버 코퍼레이숀 헤드쿼터가 프로비던스에 있기 때문에, 당신과 제프를 그리로 데려간 건데, 우리는 제프를 당신... 그 혐의로 걸 것이기 때문에 여기 메릴랜드로 옮겨와야지. 그자가 당신한테 성폭행한 것이 메릴랜드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 수키의 시선이 방바닥으로 내려갔다.
"제프는 저를 못 내려오도록 그쪽 지방 법원에다가 항소하겠지."
"..."
"제프는..."
"자기! 그만!"
수키가 울상을 지었다. "그만 얘기해. 잊으려고 하는데, 왜 자꾸 되풀이 되는 거니? 나, 제발 잊고 살고 싶어. 안 돼?"
"그럼... 클로버에서 걸고 넘어지는 것만 대항하려면... 도로 올라가야지."
"꼭 그래야 해?"
"수키. 클로버에서 당신과 제프 둘을 쑤(sue)한 것을 해결하려면, 올라가서 다 불고 다 토해내야 하고. 제프가 당신에게 행한 것들 그건 여기서 해결해야 하는데, 그자는 보나마나 다른 수를 내놓을 거란 말요."
"그래서..."
"당신이 가볍게 처벌 받을 일은, 제프를 성폭행으로... 그래야 제프쪽에서 당신 하나라도 떨어져 나가게 하려고, 딜을 할 거란 건데."
"아니면..."
"당신도 클로버에서 요구하는 손해배상에 맞서 싸워야 하고, 결국엔 경제사범으로 처벌을 받겠지. 제프는 당신을... 성을 미끼로 한 술책꾼으로 물고 늘어지겠지."
"아니면, 내가 제프를 성... 그걸로 걸어야 해?"
"만일 당신이 그와 통정한 것이 화간이라면, 우리는 할 말이 없지."
"자기는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해?"
"제프가 당신을 강제로... 범하고, 그걸 미끼로 끌어들인 것으로 해야지."
수키의 얼굴이 혼란된 사람처럼 변했다.
우디는 하는 수 없이 본심을 말해야 했다.
"당신이 제프와 정을 통한 것이 강제성이 없었고, 당신의 자의로 자고 그랬다면... 이번의 클로버 코포레이숀에서의 고발은 액면 그대로 조사를 받을 것이 틀림없고. 나 당신이 제프와 그렇게 어울린 것을, 내가 최영아와 그랬던 것과 이븐(even) 시켜서 합의이혼으로... 끌고 가겠소."
"내가 제프와 잔 것이 강제성이었다면..."
"그를, 당신이 듣기 싫어하는 표현이겠지만, 성폭행으로 걸어서 이중 처벌을 받도록 해야겠지. 젶 그자는 클로버에서 걸고 넘어지는 혐의에 대해서는 나머지 돈을 다 게워내고 몇년 살면 풀려나겠지만, 성폭행으로 판결 받으면 심한 경우 라이프(무기)도 받으니까. 현명한 자이면, 당신을 클로버 건(件)에서 빠져 나가도록 증언해 주겠지."
"..."
수키가 입술을 한참 달짝거리다가 말했다. "문제는 제프가 모든 혐의를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거야. 되려 저가 나의 스켐의 피해자라고 우기면서. 나와 통정한 핑게로 내가 금품을 요구했으며, 나의 위협에 주식을 팔아서 몽땅 바쳤다고 생떼를 부리는 거야. 그런데 내가 어떻게 제프한테 강제로 당했다고 말할 방법이 있겠어?"
"단 한번이라도 거부한 적이 없는 거야, 그럼?"
"우린... 부인 몰래 자주 만났으니까."
"얘긴 끝났네, 그럼."
"원랜 우리, 결혼할 사이였어."
"애담이 아니라 제프였군."
수키가 코웃음을 쳤다. "아담이 제프의 발뒤꿈치나 따라가나."
"하지만 제프가 결혼을 거절하니 댁은 애담한테 달라붙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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