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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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8. 00:46

   경찰이 말없이 동작으로만 우디더러 따라오라 하며 아마도 건물의 뒤로 통하는 문을 향해 갔다.
우디는 그 경찰을 따라가서 깜짝 놀란 만한 것을 대해야 했다. 
그가 놀란 것은 경찰이 보여준 어떤 세단 때문이었다.
군청색의 영국제 벤틀리차의 한 모델 실버 고스트였다.
   "Jeff wanted your wife to take this car and was granted. (제프는 당신의 부인이 이 차를 가져가기를 원했고 허락되었소.)" 
경찰이 점퍼 주머니에서 작은 비닐 봉지에 든 차 열쇠를 꺼내 보였다.
우디는 갑자기 벌어지는 상황이 꿈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제프를 연방 교도소에까지 찾아가서 만난 것도.
   "What's he look like? (그는 어떻게 보이는지요?)"
   "Who? The guy Jeff? (누구? 그 사내 제프?)"
   "Yes."
   "He is... good looking guy and it's not like, him and your wife were in love, blah, blah, blah. He was sorry for your wife she had to get involved in some finacial trouble. (그는, 잘 생긴 남자이며, 그리고 그와 당신의 부인이 무슨 사랑에 빠졌느니, 어쩌고저쩌고, 그런 건 아니요. 그는 당신의 부인이 금융적 문제에 연류된 것에 미안해 했소.)"
   "..."
   우디는 수키가 회사를 샀다가 팔았을 때 제프의 돈을 빌렸다가 돌려주려 한 것을 기억해냈다. "My wife was using his money. (내 아내는 그의 돈을 이용했소.)"
   "Nah..."
   그가 아쉽다는 표정을 보였다. [말하자면, 그가 당신의 부인이 그의 돈을 가지기를 바랐고, 그녀는 되돌려 주려 한 것 같소.]
   "Is there any way I can see his picture? (내가 그의 사진을 볼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그는 키가 매우 크고, 회색 머리에, 차라리 유로피언 같고, 그는 내가 당신에게 준 사진들 속에 없소.]
   '내가 본 제프랑 같네...'
사진 속의 두어 남자 중 어느 누구도 우디가 본 얼굴은 없다. '나는 왜 제프가 내가 직접 만난 제프가 아닐 것이라고 단정지었을까? 로노크까지 갔다 왔으면서.'
우디는 어쨌거나 차 열쇠를 받아 바지주머니에 넣었다. 
   "How do I keep this car? (내가 어떻게 이 차를 가질 수 있죠?)"
   "There's the title inside compartment, already signed. All you have to do is take that car to the shop and get state inspection. (콤파트먼트 안에, 이미 서명된, 차 소유증명이 있소. 당신이 할 일은 저 차를 정비소에 가져가서 주 정부 검사를 받게 하는 것 뿐.)" 
경찰관이 우디의 등을 툭 치고는 안으로 먼저 들어가버렸다.
   '뭔 뜻이야... 행운아란 뜻이야, 아니면, 뭘 알면서 알려주지는 않고 놀리는 거야.'
우디는 경찰이 정작 중요한 것들은 수사에 필요해서 감추고 보여주지 않는다는 짐작이 들었다. 나한테 준 사진들 속에 제프가 없다 했나? 이상하잖아, 이거! 아, 어쩌면 셐스 테이프에는 얼굴이 나왔을래나?
어쨌든 우디는 제프의 집을 떠나서 계획된 다음 장소로 갔다.
   우디는 제프의 은행을 찾아가서 위임장이란 것의 위력을 또 한번 맛봐야 했다.
은행 지점장이란 이가 직접 나와서 우디를 안내해 들어갔고.
제프의 은행 잔고와 안전 밬스를 보관하고 있는 모든 내용을 보여주었다.
   "According to the Power of Attorney, these are all yours. (위임장에 의하면, 이것들이 모두 당신의 것이요.)"
   [혹시... 제프가 연락해서 미리 말해놓았소?]
   [노, 썰! 우리는 위임장에 따라 이러는 것입니다.]
우디는 은행 구좌의 비밀번호와 안전 밬스의 비밀번호도 모두 바꿔놓고 은행을 나섰다.
   '희한한 세상에, 희한한 제프란 놈에, 모두가 환상인가?...'
우디는 옆구리께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집에 가서 좀 쉬면서 생각을 해보자! 이건 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판단이 서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하지...'
그는 차에 앉아서 숨을 돌려야 했다.
그가 젊어서는 비록 강인한 체질이었다 해도 이젠 오십 꺾어 여기저기 안 좋을 나이이다. 
그런 나이에 칼침을 맞고 그것이 완전히 아물기 전에 이번엔 차 사고를 당했다.
대체 악운의 연속이 웬말인가.
그 여자를 만나자마자 빈털털이가 되었고. 거의 매일 헤어질 구상만 하면서 산다.
   게다가 두 차례에 걸쳐 죽을 뻔한 사고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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