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더스키는 그 외 많은 조사들을 토대로 놓고, 누굴 먼저 그리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내심 고민에 빠졌다.
표면상으로는 쑤란 여인이 연속적으로 사업에 실패를 거듭해왔다.
어차피 그냥 놔두어도 죽어갈 회사들인데 주식이 싼 값에 나왔다고 가느다란 희망을 갖고 매입했는 모양이다. 자연 얼마 못 가서 다른 회사에다가 더 헐값에 팔아 넘기고...
그러길 벌써 일년 사이에 두세차례...
'응? What the hell is this!'
개리 시니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쑤 뒤에는 반드시 오라이언 뱅코포레이숀이 따라 붙어?]
'알트 월래스. 뱅크 회장인 자가 뭐가 부족해서 망해가는 회사를 사들이나?'
'클로버 코포레이숀의 사망 사건은 아직도 수사 중인데, 프론티어 뱅크를 합친 오라이언 뱅크의 회장 알트는 이런 극심한 불경기에서도 기업을 계속 사들였다...'
[이거는 천재 아니면 바보가 하는 짓인데.]
개리는 그 외 여러 차트를 주욱 펼쳐놓고 순서를 매겨보려 했다.
그러다가 그는 다른 심복을 불러서 오라이언 뱅크의 모든 거래역사를 조사해 오라고 주문했다.
"예, 썰!" 심복이 신나서 물러갔다.
그리고 개리는 오라이언의 최근 어떤 거래 내역을 따로 복사한 것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웬지 구린내가 엄청 나는 거래이다.
'이제는 돈이 다 없어졌는데, 뭘로 또 사고 파는 장난을 할래...'
쑤 한이 주식의 반 이상을 사들여서 명실공히 대주주가 되었던 어떤 방위 산업체는 국방성의 인정을 못 받고 계약만 받은 상태에서 고전하다가...
"Art Wallace bought it? (알트 월레스가 그걸 샀어?)"
개리는 컴퓨터를 잠에서 깨웠다.
Pentagon wanted to purchase armor vehicles... (국방성이 장갑차들을 구입하기 원했다.)
국방성이 그 방위산업체의 장갑차를 일차 구매한 시기가 쑤 한이 고전 끝에 오라이언 뱅코포레이숀에게 팔아 넘기고 나서 한참 후라고. 쑤는 할 줄 몰라서?
그리고 그녀는 그 전에 제이 알 컨설팅을 인수한 후 돈을 대거 투입해서 살려놓고는... 역시 알트에게 매각했다.
제레미도 쑤를 괴롭힌 일당 중에 하나이다.
쑤가 원래 애날리스트 아닌가?
Where the fuck is Jeremy? (제레미는 어디 있지?)"
개리는 책상 위의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Aaron I need you! (애론. 나 좀 보세.)"
그래서 개리의 부하들이 제레미를 호출시키려고 회사로 찾아갔다.
그런데 제레미는 회사에서 이미 종적을 감춘 후였다.
지방 출장을 핑게로.
실은 그는 부상 당한 것을 아직도 치료받는 중인데.
그의 직책이 FEVC(First Executive Vice President).
임의동행을 요구하면 회사 법률팀에서 제지하고 나올 위치.
"I will get the warrant. (내가 체포 영장을 얻지.)"
개리 시니어는 부하들에게 철수를 명령했다. "Watch Sue around. She might be in danger. (쑤를 잘 감시하라. 그녀는 어쩌면 위험에 처해있다.)"
그리고 개리 시니어는 제프의 종적을 점검했다.
프론티어 뱅크가 합병 당하기 직전 지분을 팔아서 부당 이득을 취한 경제사범 제프가 개리의 요시찰 인물에 올라있는 이유는 그가 말하자면 쑤의 두번째 남자이며, 그가 쑤에게 어떻게 돈을 불리는지 그 묘책을 가르쳐 준 장본인일 것이라는 확신에서였다. 그리고 쑤의 뒤에는 애담이라는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공인회계사가 있어서 돈 세탁이나 안 걸리게 돌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런 자들과 공공연히 잠자리를 같이 하고 다녔었다는 보고도 올라와 있다.
'이 여자 이제는 우디란 자와 결혼을 했는데도 여전히 그런 짓을 하고 다니나?'
개리의 희망은 다음 보고서에서 무너졌다.
쑤는 결혼 전에도 그리고 결혼한 후에도 종종 그런 자들과 호텔을 또는 알트의 별장등을 드나든 것으로 날짜들이 찍혔다.
'역시 그 황홀한 몸을 무기 삼아 무모하게 돈을 쫓는 여인이구만...'
'그렇다면, Woody is not for protection but only for bullet proof?'
그런데 그 총알받이가 그녀를 떠났으니.
누가 제일 먼저 그녀를 찾을까? I wonder...
'[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pt.4 3-2x022 (2) | 2024.09.20 |
---|---|
pt.4 3-1x021 무모한 행위의 반복 (3) | 2024.09.20 |
pt.4 2-9x019 (1) | 2024.09.20 |
pt.4 2-8x018 (1) | 2024.09.20 |
pt.4 2-7x017 (1) | 202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