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pt.4 3-1x021 무모한 행위의 반복

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0. 04:17

무모한 행위의 반복

   우디를 암만 미행해도 일을 찾아다니는 것 같지 않다는 조사보고가 개리 시니어에게 올라왔다.
그가 밖에서 한다는 짓이 고작 모텔에서 꼼짝도 않고 있으며.
모텔 방을 나오는 것은 아침에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사러 세븐-일레븐이나 근처 도너츠 가게를 다녀오는 것과 저녁에 모텔 건너의 술가게에서 뭘 사는 때일 뿐이라고.
그리고 어쩌다 밥 사먹으러 근처 음식점을 돌아가며 찾는다는 것.
   '쑤가 집에 혼자라는 것이 밖에 알려지면 곤란할텐데...'
개리는 그것이 가장 신경쓰였다. '나라에서 월급 받는 내 사람을 개인적인 일로 늘 보낼 수도 없고.'
며칠 후 제레미가 귀가했다는 보고가 개리 손더스키 시니어에게 올라왔다.
   [그 동안 어디 가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시요.]
개리는 제레미와 쑤의 거래에도 의심이 갔다. '둘이 뭘 했나는 내 관심이 아니지. 어떤 거래가 불법적이었나가 내 관심대상이지. 그게 만일 불법으로 나타나면 돈을 와이어로 옮겨 준 내가 골치 아파진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단 하루 만에 회사를 팔아 넘긴단 말인가.
그것도 간단히 주식 거래로 회사명이 바뀌고 다른 회사로 즉 또 오라이언 코포레이숀으로 그리 쉽게 넘어간단 말인가. 
그것도 하루 아침에.
그러나 개리가 면밀히 조사해 본 매각 거래는 다행히 트집 잡을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우선 유통자금이 끊긴 제레미에게 쑤가 프론티어 뱅크 주식 판 돈을 투자했다. 그래서 종업원들 주급이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어디선가 돈을 더 가져다가 거래처들과 계약을 다 마쳤고... 
개리는 거기에다가 체크 표시를 했다. 표면상으로는 돈의 출처를 알아내야겠다며. 
내막으로는 개리자신이 제프의 돈을 움직여주었으면서.
그런 다음 고작 두달 만에 알트의 뱅크에게 합병이 아니라 완전 매각을 해버렸다.
쑤란 여인은 그렇게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그녀가 손만 대면 감쪽같이 시장에 팔 수 있는 물건이 되는 것이다. 설령 그것이 망해가는 회사이든 이미 망한 회사이든 쑤의 손에서는 다 살아났다.
아마 유령회사를 설립해서 판다고 해도 아마 팔릴 것이다. 
그렇다면...
   [쑤는 알트를 유인하기 위해 아닌 말로 유령회사를 계속 만들지 않을까?]
개리의 말에 그의 심복 중 하나가 고개를 끄떡였다. "It's possible! (가능하죠!)" 
   [그게 뭘까?]
디렠터의 그 말에 회의실의 사내들은 입술을 쫑끗거리며 생각하는 척들 했다.
   [클로버에는 누가 남았지?]
   [회장의 동생(브라더)이 있죠.]
   [클로버에도 쑤가 손을 댈까?] 개리는 그럴 리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클로버는... 그 동생이 쑤를 적으로 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개리는 보고서들을 모두 덮었다. [이제 우리는 휴가받은 기분으로 쉬면서 쑤란 여자는 놔두고 클로버의 움직임이나 보자고. 누구라고? 맼클린? 그가 뭘 어떻게 하나...]
   [옛, 썰!]

   알트는 쑤로부터 일단 좋은 회사를 접수한 덕에 손실을 막을 수 있어서 그 점은 좋은데, 제레미가 퇴원을 했고, 그가 오라는데 또 거절한 것이 불쾌해서 미칠 지경이다. 
제레미가 그랬다. 죽기 싫다고.
   [그러면, 너한테 쑤의 비데오가 있으면 넘겨라. 그러면, 봐줄테니.]
   "I'm going to make another copy. You want one? (나한테 다른 카피가 있소. 하나 원하오?)"
   "Do that, Jeremy! Do that! (그렇게 해, 제레미! 그렇게 해!)"
알트는 기분이 좋아져서 통화를 마쳤다.
   '자! 이제 쑤의 셐스 테이프를 남편에게 보내면, 둘은 완전히 갈라선다.'
   '애담은 입이 닫혔고, 제레미는 겁장이가 되었고, 남편이란 자만 처리하면...'
문제는 일단 남편이란 자의 행방이다. 
그자가 집에 없는 것만 확인되면 애들을 보내서 쑤를 붙잡아 온다.
그런데 그자가 종종 출몰하던 곳에 일체 나타나지 않는 것.

'[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pt.4 3-3x023  (1) 2024.09.20
pt.4 3-2x022  (2) 2024.09.20
pt.4 2-10x020  (4) 2024.09.20
pt.4 2-9x019  (1) 2024.09.20
pt.4 2-8x018  (1) 202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