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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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사내의 쉼방 2024. 9. 21. 04:53

   알트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일단 말은 마무리를 하자고 셀폰을 고쳐잡았다. 
   [그래서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있다면, 그게 뭘까?]
   [개리가 쑤에게서 훔쳐간 돈은 쑤가 어찌됐든 땀을 흘려서 번 돈인데, 개리란 놈이 그걸 먹었다. 그 액수가 거의...]
우디란 자의 말인즉슨, 아내를 설득해서 더러운 돈 돌려주고 그 동안 괴롭혀 온 것을 사과 받자로 설득시킬 예정이었는데, 개리가 훔쳐간 돈 만큼은 빼고 그러겠다는 제안.
   "흥!" 알트는 흥미로운 자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일단 그렇게 하고, 네가 개리를 죽여서라도 그 돈을 뺏으면 너 해라. You can have it!]
   우디가 무슨 자신이 있는지 큰소리를 탕탕 쳤다. [그렇다고 너더러 그 돈 찾아달라는 어리석은 부탁하는 거 아니다. 두 돈 다 놓치기는 너무 억울하고, 네 돈은 끝끝내 떼먹어도 되는 건데, 쑤가 나와 이혼하는 게 싫으면 네 돈부터 갖다 버리라고 할 거거든.]
   [네가 갖다 버리란다고 쑤가 그러냐? 걔가 어떤 앤데! 남편이라고 살아도 헛살았구만, 자식하고는!]
   알트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슴이 쿵탕 뛰는데 미칠 지경이다. 
마치 돈이 눈 앞에 나타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Who knows if she loves you more."
   "Money first."
우디의 그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즉 그녀는 돈을 먼저 자리로 할 거라는.
알트는 쑤가 혹 남편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면이란 언급을 하고는 제 스르로 목이 메었다.
그럴 리는 없지만. 아니, 그러지않기를 바라지만 혹 그녀가 돈보다 사내를 택한다고 하면.
   [그리고, 뚱뚱아!]
   우디가 여전히 놀리는 투로 말했다. [애담은 네가 건드렸냐? 그래 놓고 쑤 집 앞에다 갖다 버렸냐?]
알트는 눈 앞이 갑자기 흐려져왔다. 
   "Is that all you can do?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것이냐?)" 
   우디가 아마도 웃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하면 누가 누명을 쓰는데? 쑤? 아니면, 나?]
   "Is Adam... alive? (애담은, 살았나?)" 
알트는 그 질문을 힘들게 했다. 보이들이 일 처리를 또 시원찮게 했나 해서.
   [일단 내가 누명쓰기 싫어서 병원에 데려다 줬는데, 알려줄테니, 찾아가서 마무리 잘 끝내라. 그래야 입 하나 더 막지.]
우디는 finish him for good 이란 대목에서 강조했다. 아주 잘 끝내라고.
   [네가 제레미를 만났다며?]
   [또 쑤의 셐스 비데오 어쩌고 하고 나오려면, 너, 그 삼인치짜리 자지 떼라! 오, 참! 너도 그 셐스 비데오에 나오냐?]
   "That's enough! Stop it. (됐다! 그만 해.)"
   "What are you gonna do? If you're going to say you don't care about the money Garry stole from Sue but you only want your money back, talk to me in private. (어떻게 할래? 만일 개리가 쑤에게서 훔쳐간 돈에 대해 상관없고 네 돈만 돌려받기 원한다면, 나와 개인적으로 얘기하자.)"
   [엄밀히 말해서, 개리가 쑤의 돈을 훔쳐간 것은... 나와 상관없지?]
   [그러니까, 너는 계속 네 돈 달라고 쑤를 괴롭히겠다?]
   "If she's not gonna give me... (만일 그녀가 안 주면...)"
   [고소해라, 임마! 오늘 이후로 쑤에게 전화하거나 접근하기만 해라. 네 삼인치짜리 자지를 내가 손수 잘라주마.]
   [이혼 당하는 주제에!]
   [병신새끼! 우리가 진짜 이혼하냐? 개리 봐라. 우리가 이혼한다 하니까 쑤의 돈부터 훔쳐 가는 거.]
   [으음!]
   [그 새끼 아차 싶어서 되돌려 주고 싶어도 아마 안 될걸? 병신들! 저들만 똑똑한 줄.]
   [안 줘도 그만 아냐?]
   [그 안에는 제프의 돈도 들어있거든. 그리고 내가 말했듯 제프를 만날 거거든? 어떤 새끼가 제프에게 가서 쑤가 돈 다 없어졌다 하면, 제 돈 내놓으라 협박하라고 귀띔하는지 잘 보라고.]
   [으음!] 
   알트는 일리 있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떡였다. "That makes sense."
   [무슨 말인지 알지? 제프를 동원해서 장난해 봐야 허사일 거라는 말?]
   [쑤가 이번에는 남자를 잘 골랐군. 당신, 괜찮어, 은근히.]
   [우리 남자답게들 살자. 뭐냐, 여자 하나 놓고.]
꾸뤀!
우디가 통화를 먼저 끝내고, 알트는 셀폰을 아주 천천히 놓았다.
   '하긴 이 새끼도 여자가 한둘이 아니라며? 쑤가 그랬듯.'
   '코리안들이 그런 거야, 아니면, 이 둘만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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