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와 수키의 나들이 모습이 그들을 노리는 자들의 눈에 안 띄일 리가 없다.
[둘이 사이도 좋게 드나든다고?]
알트가 근신처인 별장에서 분노했다. [대체 그자는 명도 길다.]
경호원 수퍼바이저급인 사내가 알트의 귀에다 뭐라고 말했다.
알트의 동작이 딱 굳으며 앞을 노려봤다. [그 차가 어떻게 거기에!]
제프는 오늘도 편지를 부치려다가 망설이는 중이다. 우디에게.
그의 집 주소로 보내는데, 그의 손에만 들어가라는 보장이 없다.
'Time is running out... (시간이 없는데.)'
제프는 초조하다. '이렇게 미루다가 페드럴에서 내 자산을 차압해 버리면 위임장이건 뭐건 끝인데...'
우디더러 서두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싶은데, 만일 쑤가 먼저 보고 알면 그 날로 그녀는 예정된 파트너와 함께 현재 가진 돈이라도 가지고 증발할 것이다.
그런데 애담이 어찌 되고 나서 그녀가 새로히 지정한 파트너란 자가 제프가 짐작하는 자가 맞다면 그녀는 알트에게서보다 더 위험하다.
그리고 그녀가 드디어 제프의 마지막 돈까지 거머쥐었다는 것이 밖에 알려지기만 하면 기다리고 있는 손들이 벌떼같이 몰려들어서 빼앗으려고 피 튀는 전쟁을 벌일텐데.
"Either this or that, Woody has to start moving! At least he can save Sue. (좌우지단간에 우디가 움직이기 시작해야 해! 적어도 쑤는 구하겠지.)"
제프는 검열도 필하고 우표도 붙여진 편지 봉투를 교도소 내의 우편국 메일함에 넣었다.
제발 그 편지가 다행히 우디 손에 먼저 들어가기를 바라면서. '5년만 버텨줘, 쑤!'
제레미의 컨설팅 회사가 또 한번의 샷다운을 맞게 되었다.
자체 모회사인 오라이언 뱅크에서 또 그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어려운 시기에 살아 남을 방법을 의뢰하고 대책을 기다리는 기업들이 헛돈만 날리게 되는 셈이고, 그 파장이 잘못하다가는 전국으로 퍼져 나갈 지도.
[쑤의 연락처가 파일에 든 것과 다른가?]
알트를 근신 시킨 1번 사내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면 우리인 줄 알고 응답을 피하나.]
2번 사내가 말했다. [집 주소를 들고 직접 찾아가 봐?]
"Us? (우리가?)"
[그럼, 누구 시킬 만한 자가 있나?]
결국 그들이 알트를 연락했는데.
알트가 고의적이고 보복적으로 거부했다. 아니.
알트가 쑤에게 연락을 취해서 컨설팅 회사에 대해 의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에 어긋나는 것이다.
'내가 키운 뱅크가 나를 버려?'
'살아도 같이 살고 망해도 같이 망하는 거지. 너희는 살고 나는 죽고? 말이 안 되지!'
'나 없이 잘 돌아가나 어디 한번 해 봐라, 들!'
알트는 뱅크가 갈피를 못잡고 당황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대로 나가면 이글에서 나를 찾을 테지?]
알트는 혼자 있는 별장에서 허허허 웃었다. [이글이 쑤를 찾으려 해도 쑤는 내가 두려워서 숨어있을 테니 불가능하지.]
'그나저나 제프의 벤틀리가 어떤 경로로 해서 쑤의 집 앞에 세워져 있다고?'
'그 말은... 최종적인 콜렠숀이 결론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말?'
'애담이 빼돌린 돈은 끝내 못찾나, 아니면, 혹시 우디가 가졌나?'
'그렇다면 지금의 정도에서 그만... 거둬?'
알트는 잠정 회장단에서 제이 알 컨설팅을 매장 시키려는 것을 안다.
그것은 그가 쑤를 꼬여 내어 되살려 보려는 의도와 정반대이다.
다시 말하면 회장단은 은행이 살아남기 위해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적자를 중지시키고 혹 모를 매수자를 찾으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가 있는 돈은 맘 놓고 처리해도 저 바보들은 모른다는 말?'
알트는 그렇게 돌아가기를 흥분으로 바란다.
그렇다면 쑤더러 다 안 내놔도 봐 주겠다 할 수 있지.
문제는 애담이 있어야 쑤에게 얼마가 있는지를 마저 알 수 있는데...
애담이 아직 병원에 있는지 아니면 죽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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