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리의 결혼식이 임대한 파티장에서 예정대로 진행되었다.킴벌리에게서는 셀폰 문자로 축하 메세지가 날아왔다.개리네 측은 참석인들이 만만치 않았다. 거의 부호들의 모임같았다.숙희네 측은 거의 전회사 사람들이 와 주었다.운진이 안내 맡은 한인이라고는 고작 열명도 채 되지않았다. 그 중 영아만이 챌리에게 외갓집 쪽의 유일한 참석인이었다. 게다가 영아는 가게를 가 봐야 한다고 얼굴만 비치고는 돌아갔다.운진은 영아가 있었던 몇분이 단 몇초인 양 서운했지만 그것으로 족해야 했다. 애들의 고모 운서와 애들의 사촌 마잌이 참석했는데 차려입은 의상들이 꽤죄죄했다. 그래도 운진은 누이와 조카가 반가워서 한쪽 구석에서 따로 만났다. "요즘, 어떠시요, 누님? 설이는 못 왔는 모양이네?" "사는 게 왜 이리 힘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