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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하는 부엌 식탁에서 신문을 뒤적거리던 우디가 느닷없이 말을 꺼냈다.   "올해는 세금 계산을 안 하나?"   우디는 선수를 치자고 그렇게 물었다. "남들처럼 마지막 날까지 미뤘다가 허겁지겁 할 필요는 없잖아."   "내가 알아서 해."   "당신 회계사 애담은 얼마 달랬지?"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내가 가게 할 때부터 거래해 온 우리 회계사는 삼백불 달랬던 것 같은데. 애담 갠지슨지 갠저슨지는 얼마 달래는데?"수키의 머리가 번쩍 들어졌다. "자기 회계사, 누구?"   "작년 세금보고는 내 사인도 없이 당신이 했더군. 애담 갠지슨지 하는 자가 준비해 주었고."   "어디..."   수키가 상을 조금 찌푸렸다. "지하실에 있었나..."   "비싸게 달라면 그냥 내가 쓰던 회계사를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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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는 제레미에게 전화를 또 걸었다.    "I think we have to change our plan. (우리의 계획을 바꿔야 할 것 같아.)"   "Like, what. (말하자면, 뭐.)"   "I'll give you twenty million. I want you out. (이천만불을 줄께. 나는 네가 빠지기를 원해.)"   "What are you talking about!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제레미가 비웃는 말투로 나왔다. "You think I would back off for that money? (내가 그까짓 돈에 물러설 것 같다고 생각해?)"   "Don't start, Jerry! I can get rid of you by telling Art and I w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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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는 우디가 잠깐 잠든 새에 집 앞으로 나가 바지주머니에서 셀폰을 살그머니 끄집어냈다.그녀가 남편 몰래 인터넷에서 새로 빼낸 다른 번호의 셀폰. 그녀의 꾀였다.그녀는 집 문을 슬쩍 보고는 어떤 번호를 눌렀다.   '이제 남편이 거의 눈치를 챘으니 한동안 연락하지 말자' 고. 누구에겐가 첫번부터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영어로.상대가 순순히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수키가 당황하면서 자꾸 집 문을 쳐다봤다.   '이제는 당신을 안 만날 거야! 당신하고 아무런 거래도 안 할 거야!'   '자꾸 이러면 알트한테 이를 거야!'   '돈 다 빼앗겨도 좋아. 알트한테 일러서 널 없애버려 달라 하고 난 조용히 살 거야.'     '뭐라고? 내가 너에게 또 전화를 걸어?'    '지금 통화하고 있잖아! 그런 내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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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고 때 입은 충격이 강할 때는 잠자고 있다가 우디의 몸이 점점 허약해져 가니 재발해서 척추로 간 것이라고. 그래서 그는 환상 즉 허상을 자주 보고 그 날도 신문을 읽는다고 하다가 고목처럼 쓰러진 것이었다고. 게다가 그는 어떤 환상을 자주 보니 신경쇠약까지 겹쳐서 하마터면 스트로크를 일으킬뻔 한 것이었다고.   "사실은 닥터들 말이, 자기, 그 사고에서 긁히기만 하고 살아난 게, 기적이래."   수키가 우디의 손을 주무르며 말했다. "듣기 싫겠지만, 당신은 다행히 차 에어백이란 에어백은 모두 터져서 살아났대..."   "그게 정확히 언제요?"   "자기, 경찰서에 참조인으로 불려간다고 나갔던 날, 기억해?"   "셀폰을 놓고 나가서 되돌아 오다가 사고난 거잖소."   "자기, 그 날 경찰서에 갔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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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가 돋보기 안경을 걸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녀가 모니터의 작은 글씨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녀도, 아름다운 수키도 노안, 즉 늙어가는 것이다.우디는 멀어서 잘 안 보이는 모니터를 읽어보려다가 소파에 털썩 앉았다.   "클로버 코포레이숀 벌시스(vs) 제프의 추라이얼(trial)이 쥰(june)에 열리네?"   "뭐가?"   우디는 고개를 반만 돌렸다. "어디서?"   "클로버 헤드쿼터가 메세츄세트에 있어서, 거기서 하나 봐."우디는 쇠망치로 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 했다. '로드 아일랜드나 메세츄세트나!'   "뉴스페이퍼에 난 거 못 봤어?"   수키가 컴퓨터 데스크에서 신문을 집어서는 뒤로 넘기는 시늉을 했다. "자! 신문."우디는 그리로 가서 신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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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는 벤틀리 차 열쇠를 경찰에게 반납하러 갔다가 되려 설득당하고 말았다.그 차는 정부가 제프의 자산을 모두 차압할 때 유독 그의 청원을 허락한 것이라 일단 가져가야 한다고. 일단 가져가서 팔든지 부수든지 맘대로 하라고.어떤 선물로 인도 예정이었다며 차 타이틀에 변호사의 공증이 첨부되어있다고.   우디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뒤따라온 토잉 추렄이 그 벤틀리를 집 앞 드라이브웨이로 후진으로 밀어넣고 세울 때까지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그런데 수키가 나왔다. "뭐야, 이 차는?"   "경찰서 뒷뜰에 세워놓지 말고 일단 가져다가 팔든지 하래."   우디는 얼른 변명했다. "타이틀, 차 안에 있구."그런데 수키가 차 주위를 돌았다. "차 색깔, 모양, 맘에 드네?"   "맘에 든다구?"   "근데...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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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론이 반감된 주급 받는 상태로 근신에 들어갔다.애론이 일단은 흡족해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애론의 시말서를 최종 심사하는 위치에 있는 개리는 고심에 빠졌다. '아직은 애론을 제거할 때가 아닌데. 알트가 반격으로 나올 때 애론을 앞세워서 막아야 하거든.'   '애론을 지금 제거하면, 그의 추종자들이 나한테 반기를 들 거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쑤가 알트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때 승인하기에 어려움이 있겠고...'개리는 애론에게 전화를 걸었다.   "Here's the deal. (이렇게 함세.)"   [누구 편이요?]   [자네가 들고 있다는 우디에 대한 기록을 내게 완전히 넘기고, 자네를 다시 복귀하는 걸로.]   [당신은 계속 내 보쓰로 남는다고?]   [그래야 당신도 원활한 은퇴를 맞을 거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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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론이 가져간 돈을 게워내겠다며, 우디더러 봐달라고 사정했다.    [일이 이렇게 금방 끝날 줄 정말 몰랐소. 당신의 아내 쑤의 능력이 이 정도일 줄도 몰랐소.]   "She didn't do anything. You fuckers are only playing the games with her! (그녀는 아무 것도 하지않았다. 너희 씹쌔들이 그녀를 놓고 장난질들을 하는 거지!)"   "Anyway, I will return your money. (어쨌든, 당신의 돈을 돌려주겠소.)"   "Garry got your position back? (개리가 당신의 자리를 되가졌소?)"   [그는 이중 위치에...]   [그러는 애론 당신은?]   "They reguested a repremand from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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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론의 생각은 자꾸 달라졌다.   '오라이언 뱅크를 감사 걸어서 더 약세로 만들어 버린 다음... 이글로 하여금 뱅크를 어떻게 하도록 내가 유도하면 간단히 다 될 일을 가지고 너도 모르는 게 많구만!'   '헤이, 개리! 너는 그 자리에 한 일년 얌전히 앉아 있다가 은퇴하면 조용히 물러나라?'애론은 지금쯤 오라이언 뱅크 헤드쿼터에 나가 있을 요원들 중 하나에게 연락을 취했다.   "Go! (해버려!)"즉 감사를 악랄하게 벌이는 작업에 착수하라는 지시였다. '이렇게... 나는 너희들과 스케일이 다르다. 너희들은 쑤에게 모이는 돈만 먹으려고 싸우는데, 나는 뱅크를 먹으련다.'   '쑤에게로 모이는 돈이 얼마라고? 투 빌리언 플러스 알파?'애론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겨우 그것 가지고 여자 하나를 ..

pt.4 16-1x151 세번째 피습

세번째 피습   한편, 운진은 애론이 생각에 떠올랐다.     '혹시 그자가 알트에 대해 발동거는 것 아냐?'   '개리도 차마 손 대지 못한 알트에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듯 애론이?'운진은 압수하듯 가지고 있는 숙희의 셀폰으로 애론에게 전화했다.그랬더니.   [예스. 내가 오라이언 뱅크에 대해 감사를 걸었소. 비리가 밝혀지는 대로 모두 처벌할 계획이며 거기에 당신의 부인이 연루되어있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애론이 사무적으로 말했다. [물론 당신은 나한테 넘겨준 돈에 대해 입을 다물 것이며, 나는 이미 증거를 없앴소.]   [당신 뒤에 뭐 다른 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 내 코에 그런 냄새가 들어오네?]   [맘대로 추측하시요. 당신의 선택이니까.]   [만일 당신의 배후가 이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