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하는 부엌 식탁에서 신문을 뒤적거리던 우디가 느닷없이 말을 꺼냈다. "올해는 세금 계산을 안 하나?" 우디는 선수를 치자고 그렇게 물었다. "남들처럼 마지막 날까지 미뤘다가 허겁지겁 할 필요는 없잖아." "내가 알아서 해." "당신 회계사 애담은 얼마 달랬지?"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내가 가게 할 때부터 거래해 온 우리 회계사는 삼백불 달랬던 것 같은데. 애담 갠지슨지 갠저슨지는 얼마 달래는데?"수키의 머리가 번쩍 들어졌다. "자기 회계사, 누구?" "작년 세금보고는 내 사인도 없이 당신이 했더군. 애담 갠지슨지 하는 자가 준비해 주었고." "어디..." 수키가 상을 조금 찌푸렸다. "지하실에 있었나..." "비싸게 달라면 그냥 내가 쓰던 회계사를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