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세상 pt. 02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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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진은 보름을 더 쉬고 구역에 나갔다.그는 활발하게 걸을 수가 없어서 옆구리를 쥐고 다녔다. 주문지를 팔꿈치로 누르고 오른손 하나로 기입하자니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그래서 숙희가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운진이 주문을 받으면 숙희가 기입하고, 그리고 그녀가 직접 운전했다.가게 사람들이 숙희의 용모를 보면 전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운진과 같은 사람과 어울리거나 같이 살 여인으로 보이지 않아서였다.   그러기를 보름여 더 지나서 경찰이 운진을 집으로 또 방문했다.피습 사고 난 지 만 한달 만에 수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한 용의자가 지목되기 시작했다.그 용의자는 목격자라고 나타난 사람들에 의하면 동양인 남자였다. 키는 잘 해야 5 피트 8 에서 9인치 정도. 몸무게는 140 파운드 정도. 마른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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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기, 나 어쩌면 재심사 한대."숙희의 거짓말은 그 끝을 몰랐다.   "무슨?"   "이번에 레이어프 당한 거... 실은 회사에 대해서 누구랑 공범이다 해서 날, 그랬는데. 경찰이 조사하고 난 인벌브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래두 쉬어. 일 그만 해." 운진은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아내를 그렇게 위로했다. 실은 아내를 족쳐서 대체 그 동안 어디 가 있었나 알아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는 참는다. "일, 하지 마."   "하지 마?"   "응. 집에서 쉬어. 그 동안 너무 힘들었잖아."   운진은 그렇게 말하면 아내가 나갈 구실이 없어질 줄 알았다. "내 말대로 하지?"   "우리 돈 세이브 해 놓은 거, 얼마 안 남았거든?"   "나 낫는대로 나가서 일할 거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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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엨스-보쓰(ex-boss)의 뒷조사에 나도 관련되어 있나 대라고... 진짜 내 인생에, 그런 수모와 억울함은 처음이다. 죽고 싶었어... 근데..."숙희는 계속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제발 꼬치꼬치 묻지 말아줘...운진은 숨소리도 내지않았다.숙희는 아파서 누운 남편에게서 위안을 얻고자 살짝 기대어 엎드렸다.    "내 눈 앞에 자기만 보이는 거야. 나는 결백하니까. 나는 결백하다... 자기 생각 많이 했구... 자기는 눈 앞에 가질 게 있어두 내꺼가 아니면 안 건드리잖아... 나두 그랬다?"운진이 성한 쪽 팔을 움직여서 숙희를 만지려 했다. 숙희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실은 그가 그녀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그랬는데.그랬는 것을 숙희가 그의 손을 가져가다 제 볼에 대었다.    "유혹은 많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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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맞은지 만 일주일이 되는 날, 운진의 의식이 돌아왔다.그가 눈을 떴을 때는 방 안이 어둑하고 아무도 없었다.간호사가 들어와서 맥박과 혈압을 재 보고 차트에 몇자 적고는 나갔다.다른 간호사가 와서는 조그만 알약 두개와 물을 주었다. 아주 작은 종이컵에다가.그리고 운진은 도로 잠이 들었다.   행방불명된지 역시 만 칠일째 되는 날, 숙희가 집으로 돌아왔다.그녀의 몰골은 무척 피곤해 보였고, 아예 씻지도 못했는지 머리가 헝크러진 상태였다.챌리와 킴벌리가, 경찰이 안전할 거라는 보장을 받고 돌아와 있는 자매가, 부엌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가 새엄마를 맞이했다. 자매는 새엄마의 형편없는 모습에 말문을 잃었다.   "엄마..."   "맘?"숙희는 쾡한 눈으로 집 안을 둘러봤다. "니들 아빠는?"   "아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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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don't think so, either.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쑤가 알트 앞을 왔다갔다 했다. "I let you win over this merge for the last and... you made more than what, how much did you make? (나는 마지막으로 당신을 이번 합병에서 이기게 했죠. 당신은 뭐지, 얼마를 벌었죠?)"   "But you stole the difference! (그러나 네가 그 차액을 훔쳤어!)"   "How are you gonna prove it? And to whom? (당신이 그걸 어떻게 증명하겠어? 그리고 누구에게?)"   "You damn well know Gary is after you! I told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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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는 알트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에야 갇힌 방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땡 큐, 쑤. I really appreciate."알트의 기가 조금 수그러들었다. 경호원들이 이미 다 말한 때문이었다. "I don't know how to pay you back.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군.)"   "Let me go. (나를 가게 해줘.)"   "아아아..."    알트가 앓는 소리를 냈다. "I will save your ass from being hurt by my men. But... I cannot let you go. (내가 너의 목숨을 나의 부하들에 의해 다칠 것에서는 구해주마. 그러나, 나는 너를 보낼 수가 없다.)"   "Think... Why Jeff tried to o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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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위험하다고 자매더러 당분간 다른 데에 가 있으라고 종용했다.어디를 부수고 들어온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누군가가 차 열쇠 꾸러미에 달린 집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추정에 동의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집을 잘 아는 자의 소행이라고.심지어 딸들이 아빠의 병실을 지키느라 나가 있고,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아는 자?그리고 안방만 침대까지 뒤집어 가며 뒤진 것이 수상했다.집 전체에 대한 지문 채취가 이루어졌다. 방 임자인 아빠나 새엄마가 없으니 없어진 물건이 뭔지 확인할 수 없었고, 자매는 일단 집에서 가까운 모텔에 가 있기로 했다.   챌리의 남자 친구 개리 주니어가 소식 들었다며 달려왔다. 그가 챌리를 굳게 포옹했다. 그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저의 집으로 가자고 권유했다.챌리가 망설이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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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는 그 방으로 식사가 날라져 오면 받아만 놓고 하면서 며칠째인 지도 모르게 갇혀 지내야 했다.그러다가 여섯 그릇째인가. 그릇을 늘 가질러 오는 스패니쉬 계통의 여인이 어디서 났는지 일종의 차이니스 음식을 시켜온 모양, 밥과 치킨 음식을 들고 들어왔다.쑤는 부화가 났다. 하지만 일단은 먹어둬야 기운을 차리고, 또 무슨 뒤잽이가 벌어져도 대항을 할 거 아닌가 해서 음식 쟁반을 끌어 당겼다.   제프 너, 걸리기만 해라! 비겁한 놈! 그러고도 한 때 우리가 서로 좋아하던 사이였다고 눈물을 글썽거렸어, 내게?쑤는 밥을 끌어 넣었다. 기운을 차려야 여기를 탈출하던가 또 싸우던가 하지?그러다가 그녀는 입 안에 든 음식을 찬찬히 씹으며 맛을 봤다. 혹 이상한 약을 섞지나 않았나 의심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몇끼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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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자들의 공격이 잠시 주춤했다.그 장정들이 구경만 할 뿐 더 이상 덤비지 않았다.알고 보니 두서너명이 알트를 둘러싸고 있었다.그들이 그 쪽에다 신경쓰고 눈치들을 보느라 그랬던 것이다.쑤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알트에게 무슨 일이 생겼기를 바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어느 한놈이라도 움직이면 피하던가 맞상대할 대비와 연구만 했다.알트를 둘러싸고 있던 자들이 앞을 비켰다.두 명 정도가 알트를 부축해서 움직이려했다.그런데 쑤가 그들을 가로 막았다.    "Put him down on the floor and call 9-1-1! (그를 바닥에다 내려놓고 구급 신고를!)"알트는 호흡 곤란에다 일종의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까딱하다가는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풍이 칠 직전 같았다.   "Call the..

pt.2 12-1x111 미스테리우스(Mysterious)한 일들

미스테리우스(Mysterious)한 일들   알트가 그 흑인 남자더러 쑤에게 가라고 손짓했다.그런데 그 자가 들어온 문으로 나갔다. 뭐라고 욕을 하며.   "What the hell you're talking about?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알트가 조금 상기된 얼굴을 했다. 아마도 혈압이 오르는지. [무슨 나의 나머지 돈?]   "From now on, you're gonna have to chase me and you'll be out of your breath. (이제부터는, 당신은 나를 쫓아다녀야 하고 당신은 숨이 찰 거요.)"   쑤는 실려 들어온 문을 돌아다봤다. "Didn't I tell you that I'm gonna do something for your bank? (내가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