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매상이 팍 오르고 일찍 손님이 끊어졌다.아홉시쯤에 문을 닫아 걸고, 영아가 부득부득 밥 같이 먹자고 우디를 붙들었다. "애들은 아홉시면 칼 같이 자. 폴 아빠는 아예... 죽었구." "폴 아빠... 아직 안 죽었는데?" "..." 영아가 잠시 혼동된 얼굴을 했다가 이내 웃었다. "아아! 역시 형부는!"영아가 우디를 가게 뒷방으로 끌었다.그 방에는 작은 탁자가 중앙에 놓였고, 그 위에는 신문지로 덮어놓은 저녁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아가 그 신문지를 접어서 치웠다. 그 밑에는 그래도 제법 신경 쓴듯 반찬 두어가지가 가지런히 놓였다. "찌게만 덥히면 돼. 형부, 손 씻고 와. 얼른!" 영아가 형부라면서 감히 그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오, 역시 형부 히프는... 좋다!"..